‘의향 나주’ 남도의병역사공원 유치 공식화
市, 추진위 발족·결의대회 개최…지역민 500명 참석
강인규 “역사적 위상 대내·외 천명하는 계기될 것”

전남 나주시는 최근 시청사 대회의실에서 ‘남도의병 역사공원 유치추진위원회 발족·결의대회’를 열고 의병 후손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역사공원 유치를 위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나주시 제공

임진왜란부터 구한말 일제강점기까지 국가의 위기 때마다 수 많은 우국지사를 배출해 온 ‘전라도 의병 정신의 성지(聖地)’인 전남 나주시가 ‘남도의병 역사공원’ 유치를 공식 선언했다.

28일 나주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시청사 대회의실에서 ‘남도의병 역사공원 유치추진위원회 발족·결의대회’를 개최했다.<사진>

행사에는 강인규 나주시장를 비롯해 무소속 손금주(나주·화순) 의원,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나주·화순지역위원장, 리명한 ㈔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김남전 언양김씨 대종회장, 명진 ㈔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지회 광주·전남지회장, 지역 도·시의원과 의병 문중, 지지단체, 지역원로,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출범한 남도의병 역사공원 유치추진위는 공동위원장 5인을 비롯해 전국 13개 의병문중, 5개 독립운동단체를 포함해 913명으로 구성됐다.

추진위는 시대를 불문하고 나라의 위기 때마다 구국정신을 발휘해온 나주가 남도의병 역사공원의 최적지라는데 뜻을 하나로 모으고, 오는 8월 말로 예정된 부지확정 때까지 전 시민 서명운동 등의 유치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구국의 정신이 깃든 ‘의향 나주’가 역사공원 조성의 적지임을 적극 지지하고 알리는 유치결의문과 지지성명서도 발표됐다.

성명 발표에는 임진왜란 당시 호남 최초의 의병장인 건재 김천일 선생(健齋 金千鎰·1537~1593년)의 후손인 언양김씨 문중을 비롯한 13개 의병 문중과 전국, 광주·전남 5개 독립단체가 참여했다.

강인규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남도의병 역사공원 유치 선언은 나주인의 정신을 바로 세워 후손들에게 전승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며 “역사공원 유치는 호남의 중심 나주, 그리고 의향 나주의 역사적 위상을 대내·외에 천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도가 추진하는 ‘남도의병 역사공원’ 조성 사업은 33만㎡(10만여평) 부지에 연면적 1만6500㎡의 건물로 조성된다. 주요시설로는 기념관, 전시실, 테마파크, 상징조형물, 학예실, 교육관, 편의·놀이시설 등을 갖추게 된다.

전남도는 광주전남연구원을 통해 ‘공원후보지 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오는 8월말까지 사업 대상지를 확정할 예정이다.

나주/정도혁 기자 vsteel@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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