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광주공장 직접 가보니…

자동차 제작 공정 보면서 수 많은 직원들의 노고 실감
 

기아차 홍보관 입구./김다인 학생기자

요즘의 나에게 있어서 광주에서 가장 자주 가는 곳을 고르라면 망설이지 않고 광천터미널이다. 많은 사람들과 그곳에서 만나고 헤어진다. 그래서 유독 광천터미널 행 버스를 자주 탄다. 그렇게 목적지에 도착할 때 쯤이면 멀리서나마 보이는 공장이 하나 있다. 바로 기아자동차 공장이다.

기아자동차 공장은 그렇게 멀리서 보는 거리가 전부였다. 커다란 부지를 가지고 수많은 자동차들을 만들어내는 저 곳은 어떤 곳일까 궁금증을 가지면서도 나는 언제나 다른 곳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었다. 그러던 중 좋은 기회로 남도일보에서 기아자동차 공장 견학을 갈 수 있게 됐다.

지난 23일 오전 기아자동차 공장의 입구에는 쏘울 조형물이 근사하게 반겨주고 있었다. 기아는 야구를 좋아하는 내게 익숙하다. 가장 좋아하는 팀이자, 애정이 있는 팀인 만큼 기아자동차는 방문 전부터 언제 본 듯 익숙한 존재로 다가왔다. 그렇게 마음껏 가까워진 기분으로 홍보관에 발을 디뎠다.

이곳 홍보관에서는 다양한 지역에서 다양한 차종이 생산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차종이 지역별로 분류돼 생산된다는 것은 새롭게 다가오는 내용이었다. 간단한 홍보관 영상을 시청한 뒤 본격적인 견학으로 1공장 방문을 시작했다.

해설사분의 설명과 함께 홍보관에서 학습했던 자동차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눈앞에서 볼 수 있었다. 프레스과정과 차체 공정 과정을 지켜본 뒤 조립공정을 간단하게 둘러보았다. 아쉽게도 도장공정은 특성상 미세먼지 등에 취약하기 때문에 위생상의 이유로 볼 수 없었지만 조립공정까지 단계적으로 볼 수 있었다.

공장의 외부로 나오면 작은 공장으로 보이는 곳과 넓은 주차장이 자리하고 있었는데 바로 이곳에서 검사 및 인도가 이뤄진다고 했다. 주차장에는 미국 박스카 독보적 1위를 달리고 있는 ‘쏘울’ 몇 백대가 주차돼 있었다. 진귀한 경험이었다.

이곳 기아자동차 공장은 기계와 사람이 하는 일이 확연하게 나눠져 있었다. 반복되는 작업은 기계가, 세밀하고 섬세한 작업은 사람이 하도록 돼있었는데, 생각보다 기계의 역할이 크게 다가왔다. 그렇지만 결국은 인간의 역할을 필요로 하는 순간이 있으며 그것은 기계가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느꼈다. 기아자동차 공장은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그 속을 들여다보지 않으면 알 수 없듯, 기아의 커다란 적색 마크만이 반짝이며 그 자태를 뽐내던 건물의 내부에는 공장을 바쁘게 일궈내는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함께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다. 누군가의 홀가분한 드라이브와 함께하고 누군가의 출근과 퇴근길을 책임지고 또 누군가의 가족을 안전하게 여행지로 데려다주는 소중한 하나하나의 자동차가 만들어지는 순간을 겪을 수 있음에, 그렇게 기아자동차 공장을 둘러볼 수 있었음에 영광이었다./김다인 학생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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