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사설-천사대교 안전 문제없다고 하는데…
지난 4월 4일 개통한 전남 신안 천사대교 일부 구간에서 바람이 심하게 불면 흔들거려 통행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당국이 안전상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내놨다고 한다.
국내 4번째 규모의 해상교량인 천사대교는 개통 102일 만에 방문객 220만 명이라는 대 기록을 세우면서 서남권 랜드마크이자 전남 섬 관광의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천사대교를 건넌 시민들은 일부 구간에서 다리가 흔들린다며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천사대교에서 관측된 진동은 안전성 허용기준 이내인 탓에 구조적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천사대교는 특수교인데다 안전율은 2.2로, 일반교량의 안전율 1.6보다 높게 적용했다고 한다.
국토부는 이용자의 불안감이 없도록 9월말까지 흔들림을 줄이는 제진장치 설치를 완료하고, 전문기관인 한국시설안전공단 등과 함께 철저히 관리하기로했다. 제2진도대교에서 이런 현상이 발생해 제진장치를 설치, 흔들림 현상을 막았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도 지난 26일 천사대교 현장을 찾아 “제진장치 설치 등 보강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해 달라”고 익산국토관리청에 당부했다.
김 장관은 이어 천사대교 개통으로 교통 혼잡이 발생하고 있다는 전남도의 건의를 받고, 주변 도로의 확장 방안 등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전남 블루이코노미 핵심인 신안 다이아몬드제도 완성을 위한 ‘평화의 섬 하의도 연결(신의-장산 연도교)’,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의 ‘완도-고흥 간 해양관광도로 건설’ 등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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