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빈집털이 예방요령
박윤균 <광주광산경찰서 생활안전계장>

본격적으로 무더운 날씨가 다가오고, 여름 휴가철을 맞아 사람들이 하나 둘 씩 여름 바캉스를 떠나고 있는데, 기분 좋게 떠나는 여행이지만 문단속 등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휴가철 빈집털이로 최악의 휴가가 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경찰청 통계에 의하면 2017년 빈집털이 절도는 평소보다 20%정도 증가하였다고 하는데, 즐거운 휴가가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휴가철 절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째, 철저한 문단속이다. 창문 및 현관의 시정장치가 잘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방범창이 설치되어 있더라도 창문을 안쪽에서 한 번 더 문을 잠그는 등 문단속에 만전을 기하여야 한다. 또한, 화장실에 설치된 작은 창문이나 집안 쪽으로 설치된 20㎝미만의 환기구라도 반드시 잠금장치를 해야 한다. 빈집털이의 경우 체격이 작거나 어린 학생들이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둘째, 공동주택의 경우 가스배관에 식용유칠을 해 놓는 것이다. 방범창이 없는 창문은 쉽게 열고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빈집털이범이 선호하는 주택 침입 경로는 가스배관을 깨고 집안에 들어가는 방법이다. 이것을 막으려면 휴가 전에 식용유로 가스배관과 창문틀 바깥쪽에 뿌려 표면을 매끄럽게 하면 효과적이다.

셋째, 빈집이라는 사실을 외부에서 모르게 해야 한다. 우유, 신문배달은 미리 중지시켜 현관문 앞에 쌓이도록 하지 않게 해 절도범들에게 빈집이라는 신호를 주지 않도록 하고, 휴가 중에는 초인종 전원을 끄거나 묵음으로 설정해 둠으로써, 절도범이 초인종을 눌러 빈집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집 전화는 휴대폰으로 착신해 두고, 타이머 기능이 장착된 가전제품이나 조명을 경우 이를 이용한 방법도 절도 예방에 도움을 줄 것이다.

넷째, 경찰에서 시행하고 있는 ‘탄력순찰’ 제도를 이용하는 것이다. 주민이 원하는 시간 장소를 정해 순찰 해 주는 주민밀착형 탄력순찰 제도는 순찰신문고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서 손쉽게 신청하거나 가까운 지구대 파출소에 방문하여 집이 비는 날짜와 시간을 말하면 경찰이 주야간 수시로 빈집 주변을 방범순찰하기 때문에 범죄예방에 효과적이다

다섯째, SNS로 여행사실을 알릴 때에도 조심해야 한다. 요즘은 인증샷이라고 해서 여행하는 순간 순간을 찍어서 SNS로 업로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시간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여행 장소나 여행일정을 있는 그대로 공개한다면 개인의 정보가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크다 할 것이다.

즐겁게 떠나는 여행길이 누군가에게는 범죄의 기회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하고, 또한 여름 휴가철 빈집털이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여 안전하고 편안한 휴가를 보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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