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와글와글>앤 마리, 무대 취소되자 무료 공연…‘노쇼‘ 호날두와 달라

미국의 팝가수 앤 마리(28)가 애초 출연이 예정된 페스티벌 무대에 설 수 없게 되자 인근 호텔에서 깜짝 게릴라 콘서트를 열어 이목을 끌고 있다. 네티즌들은 지난 26일 내한 경기에서 결장해 ‘노 쇼 논란’을 빚은 이탈리아 프로축구리그 유벤투스 소속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와 견주며 앤 마리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31일 변호사 김민기 법률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전이 열렸지만 호날두는 이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친선전 티켓을 구매한 팬들은 법률사무소를 통해 친선경기를 주최한 더페스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내달 7일까지 1차 원고 모집에 나섰고 29일까지 1천900여명이 집단소송에 동참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영국 가수 앤마리(28)는 비 때문에 공연이 취소되자 실망한 팬들을 위한 깜짝 게릴라 공연을 열어 관심을 받기도 했다. 앞서 앤 마리는 지난 28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개최가 예정된 홀리데이랜드 페스티벌 무대에 오를 계획이었다. 하지만 주최측이 공연 당일 “우천으로 인해 다니엘 시저와 앤 마리의 공연은 뮤지션의 요청으로 취소됐다”고 밝히며 공연을 돌연 취소했다. 이에 앤마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내가 공연을 취소한 게 아니다. 주최 측이 비가 오는데도 무대에 오르려면 각서를 쓰라는 무리한 요구를 했다”고 주장하며 이날 오후 11시 30분 이 호텔의 지하 루빅 라운지에서 무료 공연을 열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네이버와 다음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며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kook****’는 “한국사람들이 성질나면 많이 맵다는 것을 보여주자”며 “광고를 했으면 책임을 져야지 너무 무책임한 것 같다”고 말했다. ‘dait****’는 “호날두 특별 출연이라는 광고만 안 했다면 저런 사태까지는 안 갔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고 밝혔다. ‘kikk****’는 “앞으로 호날두의 반대말은 앤 마리다”며 “세계적인 스타라면 진심으로 팬을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mimm****’는 “앤마리는 이제 내한 오기만 해봐라.최고 VVIP가 뭔지 제대로 보여주마. 매년 한국 오고 싶게 만들어버릴거다”고 말했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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