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은 절망의 끝이 된다
국중균(광주북부소방서 현장지휘담당)

화살은 쏘고 주워도 말은 하고 못 줍는다는 속담이 말의 중요성을 다시 일깨워 주고 말을 할 때 다시 한번 상대방을 생각하라는 것이다.

막말은 후회를 만드는 최후의 말이기 때문이다. 쏘아버린 화살은 잡을 수 없고 땅에 쏟아버린 물은 담을 수 없으며 입 밖으로 튀어나간 말 한마디는 원상회복이 안 되는 것이다.

사람이 갖추어야 할 위엄이나 품위는 말로써 나타난다. 비속어처럼 격이 낮고 속된 말은 사회적 신분이 있는 사람이 품위가 아무리 높다 해도 격이 낮을 수밖에 없다. 꼭 돈을 쓰지 않고도 품위는 얼마든지 가꿀 수 있다. 허름한 옷을 입고 있어도 단정하고 깔끔하기만 하면 기본적인 의복은 갖춘 것처럼 가장 사소한 것에도 기본을 잃지 않으면 품위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말도 앞뒤가 들어맞고 체계만 갖추면 다양한 지식을 동원하지 않더라도 ‘저 사람 말을 조리 있게 잘 한다’는 평을 듣는다.

우리 주위엔 위와 같은 사람들을 더러 볼 수가 있다. 그런 사람을 우리는 품위 있는 사람들이라 한다.

우리가 살면서 안 풀리는 일들의 이유를 되짚어 보면 의사소통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사회공동체는 사람과 사람이 함께 모인 곳이다 보니, 거기에서 주고받는 말이 감정으로 작용하고 이는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거나 반대로 저해하게 해 일의 성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요즘 매스컴을 통해서 위정자(爲政者)들이 막말을 함부로 하면서 말에 관련된 상대방은 생각하지 않고 내뱉는 개념 없는 발언들을 들을 때마다 저 사람들도 나름대로 학식이 있고, 오랜 삶 속에서 경륜을 많이 쌓아 놓고 있을 텐데 비난을 살 말을 왜 했을까는 하는 의구심이 든다.

막말은 절망의 끝이며 막말로 잃은 신뢰는 평생에 지워지지 않는 상처로 남으며 그래서 막말은 참아야 하며 상대방에게 깊은 상처를 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살면서 아무리 화난일이 있어도 막말은 하지 말아야 하며 막말 뒤에는 후회가 반드시 따르게 된다는 것 잊지 말고 생각해야 한다.

앞으로 심한 폭언과 막말을 삼가 해야 하며 결코 사과나 반성의 태도가 아니다. 마지 못 해 상대방 앞에서 사과한다고 한 것만으로는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모두가 올바른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상대방에게 진실 된 마음을 보여줄 수 있으며 또 본인이 잘 안 풀릴 때는 스스로 말을 어떻게 했는지, 잘못 말한 것은 없었는지 자숙 속에서 생각하면서 말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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