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J광주·전남 갤러리 이종숙 개인전

‘행복한 기억을 걷다’ 주제로 30여작품 전시…8월 20일까지

이종숙 작 ‘꿈’
이종숙 작 ‘숲3’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G&J 광주·전남 갤러리는 14일부터 20일까지 이종숙 개인전이 전이 열린다. ‘Happyday 행복한 기억을 걷다’주제 전시회에선 작품 3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작가의 ‘Happyday Series’는 생명의 탯줄인 자연에서 행복을 모색하고자 하는 작품이다. 작가자신의 행복했던 기억에서 행복한 상상으로의 전환을 통해 관람객 각 개인들의 경험을 되물어 떠올리게 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 중 Happyday-Forest(숲)은, 바람이 숲을 스치며 비춰지는 반짝거림을 그림에 담아 고통스러운 현실을 마주하고 있는 이들에게 행복했던 기억들과 새로운 상상을 불러 일으키게 함으로써 스스로 아픔을 치유하고 용기를 얻을 수 있게 하려한다. 따뜻한 어루만짐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나무를 소재로 한 작가의 초기 작품은 아침 안개가 내려앉은 야외스케치 길에서 만난 가로수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가로수가 등장하는 작품들을 시기별로 입체적 묘사를 통한 나무의 사실적 표현으로부터, 원근이 유지된 평면적 묘사와 같은 계열의 색상으로 표현된 가로수들로 점차 단순화되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나무가 뿌리를 내린 그 곳으로부터 단순한 일탈이 아닌 ‘상상의 공간으로 나무들을 유영하게 함’으로써 가로수에서 숲으로 표현의 영역을 확장시키는 변화를 보이고 있다. 자유로운 형태와 절묘한 색상의 조합으로 작가 스스로 즐거운 변화를 모색하면서 관객들에게 내재된 행복한 느낌에 대한 기억을 노크하려는 시도가 느껴지는 이유이다.

국내외 아트페어와 초대전에 왕성하게 참여하고 있는 이종숙 서양화가는, 조선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했다. 장미와 나무를 소재로 하여 익숙해 보이는 듯 하지만 새로운 경험의 장미와 나무를 그려냄으로써 ‘눈에 보이는 초월성’을 구현하는 작업을 하는 중견화가이다

박수은 큐레이터는 “단순한 일탈이 아닌 상상의 공간으로 대상을 유영하게 함으로써 가로수에서 숲으로, 숲에서 숲속의 숲으로 표현의 영역을 확장시키며, 장미의 자유로운 형태와 절묘한 색상의 조합으로 작가 스스로 즐거운 변화를 모색하면서 관객들에게 내재된 행복한 느낌에 대한 기억을 노크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노래하는 앨토화가의 별명을 가진 작가가 펼치는 전시작품을 통해 반복되는 일상에서 개인의 행복했던 기억을 걸어보는 여유를 가져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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