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경찰 -마을별 외국인 리더 ‘소통채널’ 구축

‘다사랑 네트워크’간담회 개최…협력치안 활성화

전남 나주경찰서는 최근 지역내 외국인 집단 거주 농촌 자연부락별 외국인 리더, 마을 이장, 관할파출소, 나주시청, 다문화센터, 경찰보안협력위원회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多)사랑 네트워크’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사진>

다사랑 네트워크는 나주지역의 주민과 다문화 가족간에 함께 소통하며 더불어 잘 살아가자는 의미를 담은 나주경찰의 치안시책이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일부 지역에서 외국인들로 인한 불안·불만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있어 적극적 치안을 위해 나주경찰이 선제적으로 마련했다.

간담회에서는 허양진 나주시 다문화센터장의 외국인 인권 감수성 향상을 위한 특강에 이어, 참석한 자연부락별 주민 대표와 외국인 리더들의 자유발언을 통해 그간 지역 내에서 겪었던 불편·불만사항들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외국인 리더와 주민들은 “문화의 차이를 해소할 소통 기회가 부족했었다”며 “외국인들의 국내 법규에 대한 이해 부족이 주민들에 대한 불편, 더 나아가서는 불법 행위로까지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나주경찰은 각 읍·면 지역 파출소별로 매월, 경찰서에는 분기별로 외국인 리더, 마을 주민대표, 파출소장 등이 참여하는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외국인들을 자율방범활동에 참여시켜 주민들의 불편과 불안사항에 대한 공감도를 높여, 이들이 자발적으로 지역주민으로서 적응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며, 외국인들이 법규 지식 부족으로 인한 범법자가 되지 않도록 행정기관과 함께 언어권별 생활법률 안내전단지 제작 배포, 불법 쓰레기 투기 지역에 안내 표지판 설치 등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정경채 나주경찰서장은 “외국인도 내국인과 똑같은 보호대상”이라며 “문화적 차이와 어려움 속에서도 함께 소통하며 더불어 잘 사는 나주지역을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나주/정도혁 기자 vsteel@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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