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광주천, 관리체계 변화 기대한다

광주의 도심을 동쪽에서 서쪽으로 가로지르는 지방하천 광주천이 내년 1월 부터는 국가하천으로 승격돼 정부차원의 체계적인 관리를 받게 된다. 광주시의 해묵은 숙원 하나가 또 하나 해결된 셈이다.

지난달 22일 환경부 국가수자원관리위원회 심의에서 국가하천으로 승격이 결정된데 이어 지난 7일자로 관보 게재와 함께 국토교통부가 최종 지정 고시한 결과다.

해당 구간은 동구 학동 증심사천 합류지점부터 서구 유덕동 영산강 합류지점까지 12㎞ 길이에 유역면적은 106.47㎢다.

광주시는 지난 5년간 열악한 지방재정을 이유로 광주천을 국가하천으로 승격해 달라고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했고 이번에 승격대상에 포함시키는 성과를 얻어냈다.

그동안 광주천은 건천화와 수질악화 등으로 병들어 가고 있었으나 시의 열악한 재정형편에 후순위에 밀려 땜질식 처방에 그쳐야했다.

통상 지방하천은 하천정비에 사업비의 50%만 국비가 지원되고 유지관리 비용은 지자체에서 부담하고 있다. 반면에 국가하천은 정비와 유지관리비를 전액 국비로 추진한다. 따라서 향후 광주천은 홍수피해 예방 등 치수대책을 국가차원에서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재해예방 사업과 하천 유지관리에 국비 투입이 가능해져 환경정비사업까지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됐다.

광주시가 오는 2021년까지 모두 370억 원을 투자해 생태보존존과 체험존, 문화존, 휴양존 등 4개의 테마존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하는 아리랑 문화물길 조성사업도 이번 국가하천 승격으로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광주천 관리를 맡게된 국토부 소속 익산지방국토관리청과 잘 협의해 광주의 동맥인 광주천이 시민의 자긍심이될 수 있도록 명소로 변화시켜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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