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체력으로 경기 집중력 높여


‘한국의 공격은 후반전부터’
한국 대표팀은 18일 대전월드컵구장에서 벌어진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후반 43분과 연장 후반 11분에 설기현(23·안더레흐트)과 안정환(26·페루자)이 골을 각각 터뜨리며 8강 신화를 이룩했다. 한국은 D조 조별예선 3경기와 16강전에서 기록한 6골 중 5골이 모두 후반에 나와 예전과 달리 경기에 대한 집중력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상철(31·가시와)은 지난 4일 첫 경기였던 폴란드전에서 후반 8분 추가골, 안정환도 미국전(10일)에서 후반 33분 천금과 같은 동점 골을 넣어 한국을 벼랑끝에서 구했다. 또 지난 14일 포르투갈과의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 25분 박지성(21·교코)이 16강을 확정하는 득점하는 등 후반에서 대부분 득점을 올렸다.
히딩크 감독이 부임하기 전에 한국 축구는 ‘뒷심부족’이라 할 정도로 후반 종반 이후 경기의 집중력이 흐뜨러지면서 어이 없는 실점으로 경기를 망치곤 했다. 또 유럽 축구에 유난히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런 현상은 체력으로 상대 선수를 압도하지 못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었다. 실제 지난해 8월 체코 브르노에서 열린 체코와의 평가전에서 전반에는 1실점하며 선전했으나 후반에 4골을 내주는 무기력한 경기로 0-5로 완파 당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 대표팀에 부임한 히딩크는 고집스러울 만큼 체력 훈련에 중점을 두며 체계적인 ‘파워 트레이닝’으로 전후반을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는 체력을 가진 선수들로 대표팀을 탈바꿈 시켰다.
지난 14일 우승후보 포르투갈전에서 강인한 체력을 앞세워 앞도하는 스피드로 피구 등 세계적인 플레이어를 꽁꽁묶으며 경기를 장악해 한국의 달라진 모습을 전세계 축구팬들에게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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