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공대 설립 절차 ‘순조’…2022년 개교 ‘탄력’

한전·지자체·부영 오늘 캠퍼스 부지 기부 약정식

빛가람혁신도시 내 부영CC ‘40만㎡’무상제공 이행
 

한전공대가 들어설 광주·전남공동(빛가람)혁신도시 내 부영CC 전경./남도일보 DB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인 한전공대 설립이 오는 2022년 3월 개교 목표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한국전력 이사회가 최근 대학 설립기본계획안을 확정한 데 이어 캠퍼스부지 마련을 위한 후속 절차도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다.

19일 전남도와 나주시 등에 따르면 ㈜부영그룹이 한전공대 캠퍼스부지로 무상 기부채납하기로 약속한 광주·전남공동(빛가람)혁신도시 내 부영CC 부지에 대한 ‘기부 약정식’이 20일 서울 중구 부영빌딩 대강당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부영그룹 이세중 직무대행 회장을 비롯해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종갑 한전 사장, 강인규 나주시장 등 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캠퍼스부지 기부채납 약정식은 한전 이사회가 지난 8일 한전공대 설립과 초기 운영자금으로 600억원을 1차 출연키로 의결한데 이어 9일 열린 부영그룹 이사회에서 부지 무상 제공안이 통과돼 열리게 됐다.

지난 1월 한전공대 캠퍼스 부지로 최종 선정된 부영CC는 부영그룹 산하의 부영주택이 소유하고 있다.

전체 부지 72만21.8㎡ 중 40만㎡를 부영그룹이 한전에 기부채납 형태로 무상 제공하기로 전남도와 약속했다

기부채납 부지는 골프장 조성 당시 금액으로 만 순수하게 환산해도 약 560여억원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부영CC는 골프장 부지 가운데 56%가 한전공대 부지로 편입되면 당장 골프장 영업을 중단해야 된다.

일각에서는 부영그룹이 기업의 사회 환원 측면에서 대학부지 무상 제공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지만 남은 부지 32만㎡에 대해 아파트 건설 등을 추진할 수 있도록 반대급무를 줄 것이란 예측도 높게 나오고 있다.

한편 범정부설립지원위원회에 이어 한전 이사회가 가결한 한전공대 설립 기본계획안은 오는 2022년 3월 개교를 목표로 대학설립에 6천210억원이 필요하고 연간 운영비는 641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학생 수는 대학원생 600명·학부생 400명·외국인 학생 300명 등 총 1천300명에 교수 100명, 일반직원 100명 등으로 정했다.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정부의 재정지원 규모도 방향을 잡았다. 정부가 전기사업법 시행령 개정과 특별법 제정을 통해 ‘전력산업기반기금’을 활용, 설립비용과 운영비용을 지자체 수준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전남도와 나주시도 열악한 재정자립도에도 불구하고 지역혁신 성장을 위해 1천670억원 규모의 부지제공과 연간 운영비로 2천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한전은 설립기본 계획안과 캠퍼스 부지 제공안이 확정됨에 따라 다음달 학교법인 설립에 착수하고 캠퍼스 건축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할 예정이다.

한전공대는 오는 2020년 6월 빛가람혁신도시 내 부영CC 일원으로 확정된 부지에 캠퍼스 건축허가·착공을 시작으로 2021년 6월 대학설립 인가를 마치고 2022년 3월 부분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중·서부취재본부/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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