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시장의 ‘광주 AI산업 선도’ 리더십

리더는 시대흐름을 읽어내는 안목을 지녀야 한다. 그래야 조직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리더가 어떤 수준의 지식과 신념을 지니고 있는가는 조직의 효율성과 생산성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리더의 판단과 결정, 행동은 조직의 역량을 응집시킬 수도, 혹은 지리멸렬하게 만들 수 있다. 무한경쟁 시대인 만큼 미래를 여는 유능한 리더가 필요한 이유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인공지능(AI)에 대한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 시장은 인공지능 관련분야 산업이 세계국가의 산업경쟁력을 결정지을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 그 연장선상에서 한국산업의 미래 역시 인공지능 분야에서 찾아야 한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그래서 광주를 세계적인 인공지능 대표도시로 만들기 위한 행정·기업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1월 정부가 추진한 예비타당성 면제 사업에 ‘인공지능중심 산업융합집적단지 조성사업’을 신청했다. 타 지자체가 철도·도로·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신청한데 반해 광주광역시는 미래혁신 성장산업으로 인공지능사업을 꺼내든 것이다. 이 같은 국제산업 변화흐름을 꿰뚫은 도시발전전략은, 광주가 ‘AI선도도시’라는 이미지를 갖게 했다.

이 시장은 인공지능 전문가 김문주 박사로부터 관련 산업의 전망과 정보를 배우고 들으며 광주의 AI산업을 준비하고 있다. 시는 이달 안에 ‘광주시 인공지능 추진단’을 발족할 계획이다. ‘AI추진단’은 정부의 ‘AI육성계획’에 맞춰 광주시가 담당할 기술을 개발하고 관련 기업들을 유치하는 업무 등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미래를 책임질 매우 중요한 부서다.

그러나 광주시 내부적으로 ‘AI산업’에 대한 전문지식과 관련정보를 갖고 있는 행정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문제다.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담당공무원들이 ‘AI산업’에 대해 잘 알아야 ‘광주가 할 수 있는 일’과 ‘어느 만큼을 어떻게 해야 한다’는 청사진제시가 가능한 것이다. 그래서 이 시장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AI 공부 모임’을 꾸리고 있다.

이 공부모임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시장과 산하 공무원들이 전문가로부터 인공지능산업 강의를 받으며 광주가 준비해야할 항목들을 스스로 ‘리스트 업’(list-up)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내부준비는 시의 ‘AI산업유치와 경쟁력 제고’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다. 이런 리더와 전략, 각오라면 광주가 AI산업을 주도하는 도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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