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맞이 벌초 예초기 안전사고 예방수칙

장성소방서장 박동하

민족의 대명절 추석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추석 명절에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일 가운데 하나가 조상의 묘를 찾아 벌초를 하는 일이다. 예전에는 벌초를 할 때 주로 낫을 사용하였으나 요즘은 작업 능률 및 편의상 예초기 사용이 보편화 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 편리함 속에 안전사고 또한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예초기는 사용법이 쉬워 논, 밭 및 묘지 등에 잡초를 제거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 최근 3년간 전남소방본부 예초기 사고 발생 이송환자 수는 2016년 24명, 2017년 44명, 2018년 94명, 2019년 7월 현재 41명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에 있다. 예초기 사고는 장마철이 끝난 8~10월 사이에 많이 발생하고 있다. 원인별로는 작업 중 날에 튄 돌, 나무 및 흙으로 인한 손상이 약 40%를 차지하고, 예초기 날에 직접 베이거나 절단 등 상해를 입는 경우가 약 35%로 그 뒤를 이었다. 예초기 작업 전 긴 막대기 등을 이용하여 주변 풀숲에 벌집, 뱀 등이 있는지 확인 후 임한다면 안전사고 발생 위험은 낮아질 것이다.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예초기 사고 예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예초기 사용 시 칼날이 돌에 부딪히지 않도록 주의하고 목이 긴 장화나 장갑, 보호안경 등 안전장구를 착용한다. 둘째, 평평한 곳은 3도 날이나 기타 금속 날을 사용해도 좋지만 초보자의 경우 안전한 나일론 커터를 사용하고 봉분이나 비석 주변에는 나일론 커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예초기 칼날은 인증을 받은 규격 제품으로 사용) 셋째, 작업 중에는 반경 15m 이내에 사람을 접근시키지 말고 작업 시 여유를 가지며 피로할 때는 작업을 중지한다.

작업을 중단하거나 이동할 때는 반드시 엔진을 정지해야 한다. 또한 작업 중 엔진의 배기가스를 마시지 않도록 하고 작업장소 주위에 벌집, 뱀 등이 있는지 확인 후 작업에 임한다. 위와 같이 예방수칙을 아무리 잘 지켜도 사고는 발생할 수 있다. 작업 중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다음과 같이 대처해야 한다. 먼저 예초기의 시동을 끄고 이물질이 눈에 들어갔다면 고개를 숙이고 눈을 깜박여 눈물이 나도록 한 후 이물질이 자연적으로 빠져나오게 하고 날에 베였다면 깨끗한 물로 상처를 씻고 소독약을 바른 후 수건이나 천으로 감싼 후 병원 치료를 받는다.

또한 발가락 등 절단 사고 발생 시 119 신고와 지혈조치 후 절단된 부위를 생리식염수 등에 세척 후 멸균거즈로 싸서 비닐봉지나 플라스틱 용기로 포장하고 주위에 얼음을 넣어 신속하게 병원으로 옮긴다. 생활에서 아주 유용하게 사용되는 예초기를 우리 모두 안전수칙에 맞게 사용하여 명절을 맞아 모인 가족들과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즐겁고 풍성한 한가위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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