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하반기 채용시즌 ‘돌입’

KT 540명 채용...전년比 40%↑

SKT는 내달 2~13일 공채 전망

LGU+ 8말9초 그룹공채 동참할듯

이동통신업계가 잇달아 하반기 인재 모집에 나선다. 특히 올해는 블라인드과 인공지능이 접목된 공개 채용이 대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이통사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최대 대규모로 2019년 하반기 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직무 관련 경험과 열정을 5분 동안 자유롭게 표현하는 블라인드 채용 전형인 ‘KT 스타오디션’ 서류 접수를 시작했으며, 정기 공채 서류 접수는 다음달 2일부터 16일까지 실시할 예정이다.

KT 지원자는 서류전형과 인적성검사 및 면접전형, 채용건강검진을 거친다. 최종 합격자는 12월에 발표하고, 내년 1월 임용된다.

지난해 하반기보다 40% 늘어난 420명을 뽑는 KT를 비롯해 KT스카이라이프, KT에스테이트, KT텔레캅, KT DS, KTH, 스카이라이프TV, 나스미디어, KT커머스 등 8개 그룹사가 참여하며 경영·마케팅·기술 분야 등에서 총 540명을 채용한다.

SK텔레콤은 오는 8월 말에 SK그룹과 함께 하반기 채용 공고를 내고 9월부터 서류 접수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어 10월 필기시험(SKCT), 11월 1차 면접+2차 면접 등을 거쳐야 한다. 합격자 발표 시기는 11월 말~12월로 관측하고 있다. 이번 SK텔레콤의 채용 규모는 두 자릿수로 작년과 비슷한 규모이거나 좀 더 늘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채용 규모는 지난해와 같은 수십명 수준이 될 것이며 지원자들의 재능에 따라 조금 더 늘려 뽑을 수 있다”며 “작년 채용 규모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도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9월 초에 LG그룹과 함께 공개 채용을 구체화해 내놓을 예정이다. 규모는 지난해 하반기와 유사한 80명 수준이라고 전했다.

올해 이통사 채용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돼 눈에 띈다. KT는 올해 하반기부터 채용 절차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지원자의 서류 검토에 AI 시스템을 도입할 방침이다. AI 시스템은 자기소개서를 분석해 지원자의 직무와 인성 부합도 등을 평가하고, 표절 여부 등을 검수한다. 김성태 국회의원 딸 부정 채용 의혹을 받고 있음에 따라 KT는 채용 절차의 객관성과 투명성 강화에 힘쓰고 있다.

KT 경영관리부문장 신현옥 전무는 “5G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열정 있는 인재의 지원을 기다린다”며 “KT는 국민기업으로서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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