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KTX 장성역 운행 재개에 지역사회 ‘들썩’
문의전화·귀경 예매 줄이어…주민·상인들 ‘웃음꽃’
내달 16일 대대적 행사 개최…역 주변 시설도 정비

전남 장성역에 KTX가 재정차하게 되면서 장성군과 역 주변 상가가 들썩이고 있다. 사진은 21일 오전 장성역에서 추석예매티켓을 구입하는 주민들./장성군 제공
다음달 16일부터 KTX가 하루 4차례 전남 장성역에 정차한다. 사진은 장성역 전경./장성군 제공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중단된 KTX 장성역 경유가 4년 만에 재개하면서 지역사회가 들썩이고 있다.

전남 장성역 관계자는 21일 “하루에도 수십 분의 고객님이 장성역에 KTX가 다시 멈춰서게 된다는 말이 사실인지 물어보신다”며 “정차 재개를 기념하기 위한 목포~장성 간 상행과 장성에서 출발하는 하행 체험, 그리고 귀경길 예매가 줄을 잇고 있다”고 밝혔다.

장성역의 정차 재개는 다음달 16일로 확정돼 운행일로부터 한 달 전인 지난 16일부터 예매창구가 열렸다. 장성역 임대원 역장은 “(장성역은) 인근 광주송정역에 비해 충분한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있으며, 또 무료주차라서 비용부담도 없다”며 “따라서 인근 첨단, 수완지구 등 광주지역 주민들의 이용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저희들은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KTX의 장성역 정차 재개가 확정되자, 장성역 주변 상권이 보다 활성화 될 것이라는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장성역 인근에서 수 년째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형철 씨는 “KTX 정차가 중단됐던 2015년 이후 저를 비롯해 역 주변 자영업자들이 큰 상실감을 느껴왔던 게 사실”이라며 “4년 만의 KTX 재개는 우리들에게는 그야말로 숨통이 트인 것이나 다름없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소중한 기회를 얻은 만큼, 고객 확보와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KTX의 장성역 정차시간은 목포행 낮 12시 20분, 오후 7시 55분, 서울·용산행 오전 6시 29분, 오후 5시 42분으로 총 4회 정차한다. 서대전 경유 노선(서울·용산~오송~서대전~익산~김제~장성~광주송정~목포)이라 장성에서 서울까지는 약 2시간 50분 가량 소요된다.

장성군은 오는 KTX 정차 재개일인 9월 16일에 군민과 함께 하는 기념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또 역 주변과 공영주차장을 정비하는 등 KTX 재정차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장거리 이동이 잦은 사람들에게는 장성역에서 KTX를 타고 환승 걱정 없이 한 번에 서울까지 가는 것이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상당한 메리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유 군수는 “희박한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군민들의 변함없는 지지와 꾸준한 노력이 만들어낸 성과인 KTX 장성역 재정차가 지역경제를 살리고, 군민의 행복한 삶을 확보하는 든든한 교두보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제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정차횟수가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장성/박문수 기자 pm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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