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사설-車 번호판 인식 업데이트 적극 나서라

자동차 번호판 체계를 변경하기 위한 시행 날짜가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 그런데도 쇼핑몰이나 주차장,아파트 등 10곳 중 2곳은 아직도 차량번호 인식 업데이트를 착수조차 못하고 있다고 한다.

매달 새 번호판을 발급받는 차량이 전국적으로 15만∼16만대에 이르고 기존 차량 중 교체 물량까지 고려하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은 간단치가 않아 보인다.

내달 2일부터 새 번호판이 발급되기 시작하면 업데이트 누락 시설물 여기저기에서는 차량출입과 주차요금 정산 등을 놓고 극심한 혼란과 불편이 잇따를 것이 분명하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무엇보다도 정부와 지자체가 느슨하게 대응하면서 차량번호 인식 업데이트가 제때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연히 정부와 지자체는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가 작년 말 2천300만대를 넘어 등록번호 용량 포화로 내달 1일부터 비사업용 승용차에 대한 등록번호 체계를 현행 7자리에서 8자리로 변경을 결정 하기 전 이런 저간의 사정을 감안했어야 했다.

체계 변경에 앞서 차량번호 인식 카메라가 전국적으로 2만2천여 개나 운영되고 있는 사정 뿐만 아니라 민간부문 대처에 대해 심각한 고민과 대책이 필요했다는 얘기다.

현재의 상황이라면 정부와 지자체의 계획대로 진행된다 해도 업데이트 완료는 이달 말까지 민간부문 70.4% 등 87.6%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7개 시·도 가운데 90% 이상은 4곳, 80∼90%가 광주·전남 등 10곳, 70∼80%가 3곳으로 시·도간에도 차이가 난다. 정부와 지자체는 이제부터라도 조속한 시일 내 업데이트가 100% 완료될 수 있도록 보다 적극 독력하고 지원에 나서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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