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1% 오차도 없다’ 목포해상케이블카 화려한 비상

내달 6일 개통 앞두고 시운전 ‘착착’서남권 랜드마크 기대

부작용 최소화…지능형 교통체계 구축 등 손님맞이 ‘분주’
 

목포해상케이블이 그동안의 안전문제를 불식시키고 오는 9월6일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사진은 고하도스테이션에서 본 목포해상케이블카.

당초 신안 천사대교와 함께 전남 서남권의 랜드마크로 기대됐던 목포해상케이블카. 그동안 안전문제로 두 차례 연기됐던 목포해상케이블카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문제가 됐던 로프 풀림 현상을 바로 잡고, 지금은 ‘캐빈’이라고 불리는 케이블카 본체의 중량 테스트 중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3.23㎞의 목포해상케이블카는 9월6일 관광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하지만 지난 해부터 잦은 개통 연기에 따른 신뢰도 하락과 함께 예산 낭비 등 다양한 부작용이 속출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관광활성화를 위해 무엇보다 안전에 대한 의혹을 불식시키는 것이 급선무다. 전남도와 목포시에서도 ‘안전’에 대한 문제를 더욱 강화하는 등 개통 이후에는 다양한 관광상품과 연계, 관광객 몰이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다.
 

목포해상케이블커 전경.

◇‘우여곡절’과정

국내 최장 3.23㎞(해상 0.82㎞, 육상 2.41㎞)의 길이에, 메인타워 높이도 국내 최고인 155m를 자랑하는 목포해상케이블카는 지난 2017년 착공, 승강장(3개소), 메인타워(2개소), 주차장 등을 동시에 추진됐다.

당초 2018년 8월 완공, 10월 개통예정이었지만 지난해 6월 강풍으로 화물운반용 임시삭도 철탑 전도사고가 있었고, 7월 목포시장이 교체되면서 올 4월로 개통이 늦춰졌다.

이유는 안전시공을 위해 사업전반을 점검하고 시운전을 3개월로 연장한다는 것이었다.

이후 4월 19일 개통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종합 시운전을 담당할 프랑스 포마사 특수분야 기술진 투입시기 재조정과 유달산 승강장 공정 일부지연 등으로 공사기간이 더 소요된다며 개통일자를 2주 늦춘 5월 3일로 다시 지연시켰지만, 결국 개통은 연기 됐다.

원인은 케이블카 설치 주요공정인 와이어로프 연결과정에서 미세한 풀림현상이 발생된 때문으로, 안전을 위해 총 연장 6.46㎞의 로프를 전면 교체하기로 하면서 빚어졌다.

이처럼 잇따른 개통 연기로 여론의 질타는 심했다. 천사대교 개통과 함께 지역 경제에 활력을 찾을 것이라는 전남도의 구상에도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이같은 우여곡절을 겪은 목포해상케 이블카는 드디어 내달 6일 오후 2시 개통식을 갖고 7일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한다.

◇‘안전 담보’ 최우선

목포해상케이블카는 국내 최장인 3.23㎞로 북항스테이션을 출발해 유달산 정상인 일등바위 옆을 통과 유달산스테이션에서 정차한 후 바다건너 고하도스테이션까지 왕복 운행하는데 해상구간의 지주를 없애기 위해 155m의 육상지주를 설치했다. 지주간격 961m로 세계에서도 유래가 없는 케이블카 지주 최고 높이와 최대 지주간격으로 시공됐다.

특히 케이블카에서 가장 중요한 경쟁력인 뷰(풍경)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아름다운 다도해의 비경과 유달산의 기암괴석, 근대문화 유산의 구도심, 멀리 유장한 영산강과 남악신도시까지를 조망할수 있어 프랑스 포마사의 전문가들로부터 ‘세계적 수준의 뷰’라는 호평을 받은바 있다.

목포해상케이블카 북항스테이션은 목포 KTX역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1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며, 유달산스테이션에서는 유달산 정상까지 목재데크를 설치하여 20분이면 누구나가 쉽게 올라 목포신항 등 다도해의 절경을 볼 수 있다. 고하도스테이션에서도 고하도의 주상절리 해변을 걸으며 감상할 수 있는 해상테크까지 바로 접근이 가능하다.

특히 올해 말에는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이 고하도스 테이션 옆에 개관하여 볼거리도 풍성해진다.

목포해상케이블카가 개통하기까지 우리나라 케이블카공사에서는 처음으로 세계적인 기술자 크리스탈 샤펠로 등 6명이 2달간 상주하며 직접 시공하고 안전성을 테스트했고, 국내 최고 기술진이 안전점검에 참여해 0.001%의 오차도 없는 100%의 안전성을 보장하게 됐다.

3개의 승강장에는 간단한 음료와 식사를 할 수 있는 커피전문점, 패스트푸드와 레스토랑 그리고 기념품점과 남도특산물판매장이 있으며, 고하도스테이션에는 케이블카의 역사와 시공, 안전에 관한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안전홍보관’을 마련했다.

◇관광객 불편 최소화 ‘총력’

이처럼 목포해상케이블카가 다음달 6일 개통될 예정인 가운데 전남도와 목포시도 그동안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밀려드는 관광객을 수용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지능형 교통체계(ITS) 구축과 교통종합상황실 설치를 마무리하고 시험 가동에 나서는가 하면 주차 공간 추가확보 등에 골몰하고 있다.

목포시의 수요전망에 따르면 목포해상케이블카의 연간 이용 예상인원은 136만명으로, 하루 최대 예상 관광객은 유달산 8천192명, 고하도 5천461명 등 1만3천653명에 이른다.

1일 최대교통량은 3천600대(승용차 3천323대, 버스·기타 277대), 주말 피크시간대(토요일 오후 2~3시 사이)에는 유달 승강장(531대)과 고하 승강장(405대)에 936대가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또 주말 교통혼잡 시간대(오후 2~3시)에 목포시 진입로와 케이블카로 향하는 주요도로의 교통량이 많아지고, 통행속도도 크게 느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시간대 행남사 입구 - 북항사거리 구간의 통행량이 1천12대에서 245대가 늘어난 1천257대로 예상된다. 속도 역시 38.4㎞에서 33.2㎞로 5.2㎞ 감소될 것으로 예측됐다.

목포시는 해상케이블카 개통을 보름 앞두고 교통 혼잡과 주차난 해소를 위한 ‘교통종합대책’추진과 시험가동에 나서고 있다.

시는 20억원을 들여 고하대로, 백년대로, 영산로, 해안로, 후광대로, 통일대로 등 주요 간선도로에 교통관제 CCTV, 도로전광판, 교차로 감시카메라, 교통정보수집 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지능형교통체계(ITS)를 구축했다.

수집된 정보는 민원실 3층에 마련된 ‘목포시 CCTV 통합관제센터’로 전송, 상황별로 대처하게 된다.

북항 공영주차장내 ‘교통종합상황실’을 설치하고 시험가동에 들어갔으며, 매주 토·일, 공휴일에는 하루 116명의 인력을 주요통제 지점에 배치, 주차안내와 불법주정차 방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승강장과 도심 주차공간도 부족해 주차난도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확보된 주차장은 북항과 고하도권의 경우 11개소에 1천911면이다.

북항 스테이션 453면, 고하도 스테이션 395면을 비롯 해양대학교 캠퍼스내(300), 목포해양수산복합센터 주차장(210), 노을공원(163), 북항광장(103), 해양대학로 갓길(80) 등이다. 원도심권은 16개소 750면으로, 동명동 물양장(243), 유달초등학교 운동장(100), 종합수산시장 공영주차장(64)신안교육청 교직원전용주차장(50) 등을 확보했다.

하지만 관광객들이 한꺼번에 밀릴 때는 주차공간이 부족할 것으로 보여 추가확보와 함께 노상주차장, 임시주차장 등 대비책 마련이 요구된다.

이상호 목포시 안전도시건설국장은 “해상케이블카 개통에 대비, 경찰 등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관광객이 예상보다 많을 수 있는 만큼 임시주차장 추가확보와 셔틀버스 5대 운행 등으로 보완하고, 돌출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목포해상케이블카는 9월3일 미디어데이를 갖고 언론에 공개하며 시범탑승도 실시할 계획이다.

중·서부취재본부/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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