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팅게일 꿈꾸는 수험생의 수시 지원 계획은?

지난해 12월 교육부에서 발표한 자료(2018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등학생의 희망 직업 순위 2위가 간호사로 나타났다. 2007년 5위에 그쳤던 간호사는 2017년에 이어 2018년에도 2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으며 1위인 교사와의 격차도 다소 좁아졌다. 대입에서 간호학과의 높은 경쟁률과 입학 성적만 봐도 간호사의 인기를 알 수 있다. 간호사가 되기를 희망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2020학년도 간호학과 수시를 살펴보고자 한다.

▲간호학과에 진학하려면 자연계열이 유리할까?

간호학은 기초 의학 분야를 공부하는 학문이기 때문에 생명과학이나 화학 등 과학 관련 과목을 잘하면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계열 학생들만 지원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실제로 고려대 간호학과의 경우 수시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에 수학(가)와 과탐을 조건으로 두어 사실상 자연계열 학생만 지원이 가능하다. 하지만 다른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인문계열 학생에게 제한을 두지 않는다.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을 분리해서 선발하는 대학이 있고, 계열과 무관하게 선발하는 대학으로 구분될 뿐이다. 다만, 이화여대와 한양대의 경우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인문, 자연계열 학생을 모두 선발하지만 교과전형과 논술전형에서는 자연계열 학생만 선발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학생부가 좋지 않다면?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해 온 학생들은 이제 자기소개서를 최종 검토하는 등 서류 준비 막바지에 접어들었을 것이다. 간호학과에 맞추어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지 못한 학생들은 교과 전형이나 논술 전형을 생각해볼 수 있다. 하지만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는 대학이 많으므로, 대학별 조건을 확인하고 자신의 성적에 맞게 신중히 지원할 필요가 있다.

▲ 내신도, 수능도 자신 없다면?

대학이 많지는 않지만 적성고사 전형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올해 적성고사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대학 중 간호학과가 개설된 대학은 가천대, 삼육대, 수원대, 을지대, 평택대 이렇게 5개 대학이다. 학생부교과 반영 비율이 대부분 60% 정도 되지만, 실질적으로 합격에 영향을 주는 건 적성고사 점수의 비중이 크다. 가천대의 경우 유일하게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을 구분해서 선발하기 때문에 수학에 상대적으로 약한 인문계열 학생들도 도전해볼 만하다. 한편, 평택대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있으므로 지원 시 유의해야 한다. 반대로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다면 적극 도전해 보길 권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평가팀장은 “인구 고령화와 국민소득의 증가 등으로 보건의료 분야의 고용 전망은 증가할 것으로 알려져 간호학과의 경쟁률은 해마다 매우 높게 형성된다”며 “간호학과 개설 대학이 많지 않은 만큼,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이 무엇일지 꼼꼼히 살피어 지원해야 한다. 하지만 지원 이전에 간호학과가 자신의 적성에 맞는지 신중히 고려해보는 게 우선시돼야 할 것”이다고 조언했다.
/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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