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일자리사업, 세계적 기업으로 성공해야 한다.
송형택(언론인)

광주형 일자리 사업을 이끌어갈 ㈜광주글로벌모터스의 초대 대표이사로 박광태 전 시장이 선임되었다. 마침내 광주의 미래를 선도할 대항해의 출범이 시작되었다. 이제 연내에 공장을 짓고 2021년부터는 연간 1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면서 광주의 숙원 사업이 진행될 것이다.

하지만 다른 지역과의 중복투자, 과잉생산, 투자자 추가확보, 노사관계 정립 등 산적한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의 첫 사례인 노사상생형 광주형 일자리 사업은 반드시 성공하여 모범이 되고 국력신장에도 이바지해야 한다. 우리 광주의 자존심과 명예가 걸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무슨 일이든 첫 단추를 잘 꿰어야한다는 말이 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이 사업을 초기에 잘 이끌어 정착 시킬 능력과 안목, 혜안을 지닌 지도자가 필요하기에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된 박광태 전 시장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 또한 크다.

박 전 시장은 그동안 3선의 국회의원과 국회산자위원장을 지냈고, 민선 광주시장을 연임하며 탁월한 리더십과 추진력으로 광주를 세계적 명품도시가 되게 했다. 굵직한 사업만 보더라도 무등산 증심사지구 자연환경복원사업으로 무등산은 국립공원이 되었으며, 전국 최초의 노인건강타운 설립, 한전 유치와 공동혁신도시 건설, 김대중컨벤션센터 건립,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 유치 등이 바로 그것이다.

그렇게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항해의 깃발을 올리고 출항을 한만큼 이제 좌고우면할 때가 아니다. 돌이켜보면 문재인 정부 들어 일자리 사업의 모범으로 첫발을 띠었지만, 임금수준과 노동시간, 노사책임경영 등을 놓고 노조와 현대차, 광주시 등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오랫동안 진통을 겪었다. 그러다 지난 1월말에 투자 협약안을 의결했고 엊그제인 8월 20일에야 합작법인 발기인총회를 가졌던 것이다. 그렇게 힘들고 어렵게 일궈낸 이 황금 같은 기회를 또다시 미적거리며 아까운 시간을 보내서야 하겠는가?

춘추전국시대의 일이다. 연나라의 장군 악의는 당시 최강국인 제나라와 전쟁을 벌여 5년 만에 70 여개의 성을 점령하며, 제나라를 멸망 직전까지 몰고 갔다. 하지만 새로 등극한 연의 혜왕은 무고한 악의를 축출하고, 후임으로 기겁을 임명했고, 순식간에 정벌영토를 모두 잃어버렸다. 전쟁 중에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격언이 생긴 유래다.

그것은 어떤 일이든 시스템을 움직이는 지도자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중대한 일일수록 모두를 하나로 모을 지도자의 지도력, 추진력, 경륜과 넓은 인맥, 정보력이 필요하다. 그런 점을 충분히 검토하고, 아울러 사업 성공을 바라는 시민들의 염원을 받아들여 참여주주들이 사업을 이끌 적임자로 박 전 시장을 선임하였을 것이다.

‘광주를 위해 마지막으로 봉사해 달라는 요청을 거절할 수 없었다’고 하는 박 전 시장에게 시민과 노사정은 협조와 지원을 아끼지 말자. 누구나 의견을 제시하고 말할 수 있지만 정파와 이해에 얽힌 소모적 논쟁은 발목잡기일 뿐이다. 이제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 사업은 세계적 기업으로 나아가는 대항해 를 시작했다. 우리 모두 희망의 광주와 함께 앞으로 힘차게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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