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도지사, 서남해안 숲 돌며 ‘블루 투어’ 현장 구상

장흥 방풍 숲 등 3곳 방문 …전문가·지역민 의견 수렴

10년간 국비 4천억 투입 전남 해양관광 선도 역할 기대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지난달 31일 장흥군 관산읍 방풍숲 등 3곳을 현장 방문했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정종순 장흥군수, 사순문·김복실 도의원, 정은조 (사)숲속의 전남 이사장을 비롯한 전문가 그룹과 아름다운 해양자원에 숲을 조성한 해안지역을 점검하며 남해안 관광벨트 블루투어 밑그림을 구상했다./전남도 제공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의 ‘블루투어’프로젝트 구상을 위한 현장투어에 나섰다.

김 지사는 지난달 31일 장흥 관산읍 서남해안 방풍 숲 시범 대상지와 황칠 특화 숲, 안양면 수문해수욕장 관광 숲 등을 돌면서 관련 전문가와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직접 수렴했다. 특히 이들 3곳은 전남의 아름다운 해양자원에 숲을 조성해 서남해안 섬숲 생태복원사업의 성공모델로 주목받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서남해안 방풍 숲 시범 대상지는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동안 국비 30억 원을 확보해 장흥 관산읍 삼산방조제 주변에 길이 19㎞, 폭 15m로 조성됐다. 해송, 구실잣밤, 아왜 등 염해에 강한 난대상록수 11종을 복층 숲으로 가꿔 방풍 숲 성공 모델지로 손꼽힌다.

황칠특화 숲은 ‘숲 속의 전남’만들기의 돈이 되는 대표적인 숲이다. 서남해안의 일부 시·군에서만 심는 전남의 비교우위 자산인 황칠나무를 329㏊에 심어 6차 산업화와 연계해 확대 조성하고 있다.

안양면 수문해수욕장 관광 숲은 올 봄 수문해수욕장 일원에 지역 주민, 임업단체, 전남도청 직원 등 500여 명이 조성한 곳이다. 해송 1.5m짜리 2천 그루를 심어 관광 숲으로 활용한다는 게 전남도의 방침이다.

전남도는 내년부터 ‘블루 투어’ 기반 조성을 위해 서남해안의 섬, 해안, 해수욕장 등에 초록 방패 숲을 조성해 미세먼지를 저감하고, 훼손된 경관을 복원해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는 ‘서남해안 섬숲 생태복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 정부 예산안에 국비 30억 원이 반영돼 오는 2029년까지 10년간 3천여ha의 숲을 영광군부터 광양시에 이르는 15개 시·군과 함께 조성하는 계획이다. 총 4천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추진할 예정이다.

김영록 지사는 “서남해안 천혜의 자연경관과 섬, 해안변에 잘 어울리는 다양한 테마의 경관숲을 조성해 국민들이 캠핑도 하고 휴양도 즐길 수 있도록 꾸며밈으로써 해양 관광시대를 전남이 선도해나가자”며 “소득 숲도 계획대로 잘 추진해 주민 소득과 연계해나가자”고 말했다.
/김우관 기자 kw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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