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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기자현장>인재(人災) 없는 사회로 거듭나길
<남도일보 기자현장>인재(人災)없는 사회로 거듭나길

정희윤
정희윤 사회부 기자

무사고·안전개최 등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었던 광주세계수영선수권 대회에 ‘오명(汚名)’을 남기고, 36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클럽 붕괴’사고의 원인은 역시나 인재(人災)였다.

이번 클럽 붕괴사고는 클럽 업주들이 비용절감을 위해 적정 규격 기둥의 3분의 1 가격인 값싼 자재를 사용하고, 인건비 또한 줄이기 위해 적절한 구조검토도 없이 무자격자에게 불법 시공을 맡겨 발생한 예견된 사고로 확인됐다.

광주클럽안전사고수사본부(이하 수사본부)는 지난달 29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한국강구조학회의 정밀 감정을 통해 사고가 난 클럽 내 복층 증축물에 대해 부실한 구조물 하중계산 및 구조검토 없이 무단시공되고, 자재·시공방식 역시 부적절했다는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와함께 ‘해당 구조물이 지금까지 안 무너진 것이 신기할 정도였다’는 전문가들의 웃지못할 의견을 내놓았다.

더 많은 손님을 받기 위해 행정당국의 신고·허가 없이 사고 클럽 전·현직 업주들이 행한 불법 증·개축이 시민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도화선이 된 것이다.

특히 이번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인 붕괴된 복층 구조물이 1㎡당 35㎏밖에 견딜 수 없는 상태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충격을 더했다. 정상적으로 시공된 구조물이라면 1㎡당 300㎏의 하중을 견딜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설명과 비교해 보면 어처구니 없는 사실이 아닐 수 없다.

비용을 아끼고자 한 업주들의 욕심이 많은 젊은이들의 목숨을 앗아가고 위협한 것이다. 해당 클럽은 이번 사고에 앞서 지난해 6월에도 2층 복층 구조물의 유리바닥 일부가 무너져내려 손님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던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인재(人災)로 인한 사고는 언제나 예고없이 찾아온다. 하지만 사전 안전점검 및 적정 시공 등이 행해졌더라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는 인재 사고는 여전히 인간의 오만과 안전불감증 등으로 인해 유발되고 있다. 평소 안전을 일상생활화 하며, 습관화 해 재난사고 없는 사회로 거듭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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