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필승코리아 펀드’ 가입액 8억 돌파

이용섭 시장·김영록 지사·장석웅 도교육감 등 가입

日 수출규제 계기 출시…文 대통령 가입 홍보효과 상승
이용섭 광주시장은 3일 광주은행 광주시청지점을 찾아 ‘NH-Amundi 필승코리아 주식형 펀드’에 가입했다. /광주은행 제공
광주·전남 자치단체장들이 소재·부품·장비 관련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필승 코리아 펀드’에 잇따라 가입해 눈길을 끈다. 특히 이른바 ‘극일(克日) 펀드’로 불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가입한 이후 동참하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

3일 NH농협·광주은행 등에 따르면 이용섭 시장은 이날 광주은행 광주시청지점을 찾아 ‘NH-Amundi 필승코리아 주식형 펀드’에 가입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필승코리아 펀드는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응해 소재·부품·장비 분야 관련 기업이나 글로벌 경쟁력과 성장성을 갖춘 국내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다. 수출규제로 어려워진 우리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공익 목적이다.

필승코리아 펀드는 운용보수의 50%를 적립해 소재·부품·장비 분야 관련 대학에 장학금 등으로 지원한다.

농협금융은 최근 일본의 경제 도발을 슬기롭게 극복하려는 국민적 공감대를 반영해 이 펀드의 이름을 ‘필승코리아’로 지었다.

이 시장은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기업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가입하게 됐다”며 “일본 수출 규제로 인한 지역 기업들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적극적인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달 28일 NH농협은행 전남도청지점에서 ‘필승코리아 펀드’에 가입한 김영록 전남도지사. /농협전남지역 본부 제공
앞서 김영록 전남도지사도 지난 달 28일 NH농협 전남도청 지점에서 필승코리아 펀드에 가입했다.

김 지사는 창구 담당자로부터 펀드 출시 배경과 가입 절차, 적립 방식 등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듣고 가입서에 서명했다.

같은 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NH농협 여수시지부를 방문해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응 ‘필승코리아펀드’에 가입했다.

박 장관은 “일본의 화이트 리스트 배제 등 무역보복은 시련이 아니라 중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체질을 개선해 기술 강국으로 발돋움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정부와 업계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필승코리아 펀드와 같이 각계각층의 관심과 지원이 어우러질 때 더욱 내실 있고 의미 있는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주와 전남 지역 필승코리아 펀드 가입 현황은 지난 2일 기준 978좌, 7억7천100만원 상당이 가입됐다. 전국 98억1천500만원(1만3천904좌)에 8%에 해당한다.

이밖에도 장석웅 전남도교육감, 이용주 의원(무소속·여수갑), 정종순 장흥군수, 김철우 보성군수, 나윤수 함평군수권한대행, 이승옥 강진군수 등이 줄줄이 가입했다.

한편 ‘NH-Amundi 필승코리아 국내주식형 펀드’는 문재인 대통령이 생애 첫 펀드 투자로 지난 달 26일 NH농협은행 본점을 통해 가입해 관심이 높아졌다. 실제 문 대통령의 참여 이후 NH농협은행 NH투자증권 등 주요 판매사마다 가입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달 29일 기준 필승코리아 펀드 가입액은 총 400억 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300억 원은 농협계열사들이 기초 투자금으로 냈다.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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