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2017∼2019 독자권익위원회 제12차 회의
“철저한 지역밀착형으로 구독자 대폭 늘려야”
달빛건강걷기대회·다문화 큰잔치 등 지역사회공헌 앞장
광주 시내버스 준공영제 등 지역 현안 기획 기사 돋보여
아시아문화전당·비엔날레 등 전시·공연 매일 소개도
헤럴드경제·코리아헤럴드와 새로운 상생 방안 찾아야
 

남도일보 2017∼2019 독자권익위원회 제12차 회의가 3일 광주광역시 북구 남도일보 1층 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김덕모 위원장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남도일보 2017∼2019 독자권익위원회가 3일 제12차 회의를 열고 지난 두 달간 남도일보 보도에 대해 토론했다. 이날 독자위원들은 국내 안팎으로 내우외환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신문이 가야할 방향과 제언은 물론 최근 열린 본보 ‘전남도 다문화가족 큰 잔치’, ‘달빛건강걷기축제’ 등을 통해 지역민과 함께하는 밀착형 신문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회의에는 김덕모(호남대학교 교수)위원장을 비롯해 강신중(법무법인 강율 대표 변호사)·백현옥(송원대학교 교수)·양성관(동강대학교 교수)·임성화(서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 소장)·윤영선(광주사회적경제센터장) 위원과 오치남 남도일보 이사 등이 참석했다.

◇ 김덕모 위원장=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인한 화이트리스트 배제 문제, 지소미아 파기 결정으로 인한 한미 동맹 위기 고조, 장관 후보자 인사 청문회 등 국내외가 굉장히 혼란스럽다. 정치권도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 지형 변화에 요동 치고 있다. 특히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민주평화당이 분열되는 등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다.

지역 경제도 여러 면에서 어려움을 겪어 활로를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지역공동체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할 지역 언론, 특히 남도일보의 역할이 대단히 중차대한 시점으로 보여진다.

최근 남도일보와 헤럴드경제, 코리아헤럴드의 상호 발전 업무협약으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시점인데 기대하면서 지켜보겠다.

지난 주 개최한 제1회 전남도 다문화가족 큰 잔치도 지역사회 반향을 이뤘다. 캠페인과 기사가 함께 어울러지면서 지면이 풍성해졌다. 이런 행사를 준비하고 기획하는 것이 섬세하고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지역민들에게 파급되는 효과는 클 것이다. 일시적으로 다문화 문제 등 이슈를 진단하고 끝내는 것이 아닌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다룰 수 있어야 한다.

◇ 강신중 위원=광주광역시가 장점일 수도 있는 부분이 아시아문화전당과 비엔날레가 있다는 것이다. 이 곳은 국제적으로도 명성이 있기 때문에 광주시는 물론 남도일보에서도 적극적으로 알려 관광객이나 문화에 목마른 사람들을 위해 보도해 줬으면 한다.

특히 한 달에 한 번 문화캘린더가 보도되고 있지만, 광주 지역에서 메인으로 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비엔날레전시관, 국립광주박물관, 국립나주박물관, 광주시립미술관 등 5곳에서 열리는 전시 공연도 매일 고정란을 만들어 보도했으면 한다. 각 기관들도 홍보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정보를 제공해 줄 것이다.

남도일보만 보면 지역의 전시·공연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어 특색 있는 지면 구성이 될 것이다.

◇ 백현옥 위원=지난번 독자권익위원회 회의 후 지면을 살펴보니 편집이 보기 편해졌다. 11차 회의서 지적했던 사진 색감 문제나 편집 배열 등이 많이 개선됐다.

지난 주 금요일에 열린 남도일보 달빛건강걷기 행사에 시민들이 작년 대비 두배 이상이 왔다. 그것을 보며 높아지고 있는 남도일보의 위상을 실감할 수 있었다.

남도일보는 지역 언론사 중에서도 유일하게 진행하는 공모 사업이 많다. 특히 광주 ‘서구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이 중흥건설과 남도일보, (사)청소년가족복지상담협회의 후원을 받아 학교밖청소년들과 함께 몽골의 소외 계층의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봉사 및 노력 봉사를 다녀왔다. 학교밖청소년들이 봉사 후 느낀 점은 ‘나도 무언가 할 수 있는 사람이다’라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남도일보와 중흥건설이 한 사람을 변화 시킬 수 있는 공모 사업 캠페인을 꾸준히 진행하고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아울러 광주에 전통을 이어가는 광주 난장 얼쑤 프로그램 등이 있는데 시민들이 대부분 알지 못한다. 전통 공연들도 보도를 통해 알려줬으면 한다.

◇ 양성관 위원=독자들이 정치나 굵직한 사건들은 중앙지나 TV 뉴스를 통해 접하기 때문에 지역 신문은 철저히 지역밀착형으로 가야 한다.

특히 3일자 1면 ‘명절 대목 맞은 농수산물 공판장’메인 사진은 국내외적으로 힘든 시기에 마음만이라도 추석의 넉넉하고 풍성한 느낌을 잘 전달해 준다.

또한 같은날 20면 ‘친일잔재 광범위한 전남 동부지역 초·중·고교’ 기사도 우리가 지역 밀착형 신문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지역 신문으로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먼저 달빛걷기대회 등 시민과 하나되는 사회적 활동을 해야 한다. 차별화된 특집·기획기사 발굴도 해야 한다. 지역 경제 상황·문화 관광 부분도 잘 다루어야 한다.

그러면서 구독자를 증가시켜야 한다. 구독자를 늘리는 것은 어려운 문제이다. 병원이나 공공기관 등 가는 곳마다 남도일보 신문이 있냐 물어봐도 찾기 힘들다. 유료든 무료든 가리지 않고 구독자를 증가 시켜 열독률을 높여야 한다. 아무리 좋은 기사를 쓰더라도 독자가 읽지 않으면 소용없다. 많은 독자를 늘려야만 남도일보를 지역민에 알리고 좋은 신문이 될 수 있다.

대학 입시철이 다가오는데 올해 대학가는 새롭고 특색 있는 유망학과를 개설한 곳이 많다. 각 과들을 소개하는 코너를 만들어 지역대학도 살리고 학생들에게도 좋은 정보 제공을 했으면 한다.

아울러 지난 번 지적에 이어 오피니언 칼럼 기고란은 인지도가 있는 전문가들로 구성되야 한다.

◇ 임성화 위원=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기자간담회가 어제 가장 이슈였는데 지역신문 저변확대를 위해서라도 큰 이슈는 비중 있게 다뤄줬으면 한다. 지역민들도 관심이 많은 사안이다. 타 언론사 메인은 조국 후보자에 대한 기자 간담회 내용이 상세히 나왔다.

광주 전남 지역에 일본을 대상으로 수출입하는 기업들이 추석 대목과 관련해서 경제적으로 어떤 피해가 있지도 살펴봐야 한다.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과 일본 경제보복 등으로 인한 반일 감정을 함께 묶어 다시 한 번 지역 독립유공자 후손이나 유적지 등을 소개해줬으면 한다.

아울러 사설은 한 신문의 논조를 말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 정서를 담는 사설을 고려해야 한다. 조국 후보자에 대한 기자 간담회가 불충분했다는 비판적인 내용이 있는데 무조건 적인 긍정이나 비판을 하라는 건 아니지만 지역 정서를 어느 정도 반영했으면 한다.

◇ 윤영선 위원=3일자 1면 ‘수십억 들인 광주 마을기업 ‘줄폐업’ 기사와 관련 메인 사진과 기사가 상반되면서 편집이 언밸런스했다. 긍정적인 사진을 메인으로 사용, 밑에 기사를 다른 지면에 배치했다면 더 보기 편했을 것이다.

또 이 기사와 관련 조심스럽게 말하면 소상공인 폐업률이 3년 안에 60%가 넘는다. 거기에 비하면 마을기업은 생존율은 높은 편에 속한다. 이런 부분은 체크가 미흡했던 것 같다.

남도일보를 보면서 가장 관심 있게 보는 지면은 특집·기획 기사다. ‘광주 시내버스 준공영제’ 등과 같은 광주 현안에 대해 발굴 기획 취재하면 독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 같다. 또한 기획 기사를 모아서 연말이나 상·하반기 오프라인 토론회를 마련한다면 남도일보를 지역 사회에 알리는데 더욱 도움이 될 것이다.

정리/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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