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사회공헌활동 전개…지역사회와 상생발전 ‘올인’

혁신도시 공공기관 지역화…‘시즌 2’성공 지름길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전개…지역사회와 상생발전 ‘올인’
민족 대명절 추석 맞아 곳곳서 ‘이웃사랑’실천 적극 나서
“일회성 봉사활동 등 단기행사 치중은 보완해야”지적도
 

한국농어촌공사는 본사를 빛가람 혁신도시로 이전한 이후부터 장애인 복지시설 나주 계산요양원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사회공헌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농어촌공사 제공

정부의 ‘혁신도시 시즌2’가 본격화하면서 광주·전남공동(빛가람) 혁신도시로 이전한 16개 공공기관이 지역화에 속도를 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외형적인 성과가 분명히 있었지만 이전 공공기관이 지역 경제 발전의 거점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무엇보다 이전 공공기관·지자체·지역민 등 모두가 혁신도시 시즌 2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상생·협력 체계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이전 공공기관들은 신발끈을 조이고 다시 출발선에 서는 모양새다.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나눔경영을 실천하려고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지역 곳곳에서 봉사활동, 나눔 행사 등 이웃사랑 실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민족 대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이전 공공기관들의 노력들을 들여다봤다.
 

광주·전남공동(빛가람)혁신도시로 이전한 전력 분야 공공기관들이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지난 4월 한전KDN 직원들이 제27주년 창립기념 릴레이 봉사활동을 마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한전KDN

◇전력 공공기관, 지역사회와 ‘행복한 동행’

빛가람 혁신도시로 본사를 옮긴 전력 공공기관들은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은 지역 상생을 통해 국가 균형발전을 선도하고 광주·전남지역의 자랑거리이자 혁신의 요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한전은 해마다 지역 이웃과 사회복지시설에 도움의 손길을 전해오고 있는 가운데 이번 추석에도 나눔을 통해 지역민과 소통하고 지역사회에 깊이 뿌리내릴 수 있는 뜻 깊은 행사를 마련했다.

한전은 오는 10일 광주 광산구 장애인 자립 목적 직업재활시설(광주 카리타스 근로시설)에서 노사합동 사회공헌활동을 펼친다. 이날 한전은 지역내 복지시설 3곳에 안마의자와 공기청정기, 생필품 등 1천5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전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외계층에게 희망과 실질적 도움을 주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계속 펼쳐가겠다”고 말했다.

전력ICT 전문회사인 한전KDN은 추석을 맞아 지역사회 상생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릴레이 봉사활동’을 펼친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5일부터 오는 10일까지 3회에 걸쳐 2018년·2019년 입사 신입사원 60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광주장애인복지관, 나주 영산포종합복지관, 나주 노인복지관을 차례로 방문해 KDN 무료급식 배식, 복지관 인근 정화 등 봉사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한전KDN은 올해 ICT와 연계한 소외계층 지원사업 ‘KDN IT움’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전통시장 및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을 새롭게 운영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KDN IT움은 한전KDN의 IT 특성화 사회공헌 브랜드다. ‘IT의 싹을 틔우다’는 뜻으로 PC룸 기증, 자격시험 교육 등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한다.

발전설비 정비 전문회사인 한전KPS는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소상공인 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한전KPS 임직원들은 오는 9일 나주시에 위치한 목사고을시장을 찾아 지역특산물 등을 구입해 지역사회 복지시설 및 취약계층에 전달할 예정이다.

어려운 이웃과 꾸준히 소통하고 소외계층 지원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한전KPS는 전국의 사업소에서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특산물 구매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지난 설 명절에는 라면 200박스와 밑반찬 등 후원물품을 구입하고, 이를 지역 내 저소득 가정과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100세대에 전달했다.

한전KPS는 지난해 11월부터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구내식당 지정휴일제’를 시행, 자영업계 매출확대(연간 약 5천만원)에 기여함으로써 지역상권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추석을 맞아 4일 광주의 노인복지관에서 ‘사랑의 배식 봉사’를 했다. /KISA 제공

◇농어촌公·KISA, 지역밀착형 활동 ‘눈길’

빛가람 혁신도시 내 다른 공공기관들도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역 곳곳에서 이웃사랑 실천에 나서고 있다.

농업 관련 공공기관인 한국농어촌공사는 추석 한가위를 앞둔 오는 10일, 따뜻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사회공헌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다.

농어촌공사는 본사가 위치한 나주시의 장애인 복지시설인 계산원과 봉황면 욱실마을의 행복학습센터를 방문해 지역 소외계층과 함께 소통과 나눔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특히 농어촌공사는 올해 첫 문을 연 욱실마을 행복학습센터에 370만원 상당의 학습용 책상과 의자 등의 교구를 지원해 노인들의 건강한 노후와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계산요양원의 경우 농어촌공사가 본사를 혁신도시로 이전한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사회공헌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외에도 농어촌공사는 결식우려가 높은 농어촌 지역 소외계층에 김치를 지원하는 ‘사랑의 계절김치 나누기’와 반찬과 한 끼 식사를 제공하는‘행복한 진짓상’, 노후된 주택을 무료로 수리해주는 ‘농촌 집 고쳐주기’ 등을 통해 지역 상생과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도 추석을 맞아 이웃사랑 실천에 적극 동참할 예정이다.

이병호 aT 사장은 오는 10일 나주시 금천면 아동복지시설 해뜨는 어린이집과 다도면 장애우 돌봄시설 부활의집 방문을 시작으로 각 상임이사가 광주·전남지역에 위치한 복지시설 10곳을 방문해 1천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기부금은 온누리상품권을 활용해 소상공인에게 추석명절 특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빛가람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중 한 곳인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4일 광주의 한 노인복지관을 찾아 추석맞이 ‘사랑의 배식봉사’ 활동을 펼쳤다.

따뜻한 정을 나누기 위해 이뤄진 봉사에는 임직원들이 대거 참여해 300여 명의 점심 배식과 식사 보조를 지원했다.

이날 KISA는 전 직원이 급여에서 1천원 이하의 금액을 기부하는 ‘끝전 모으기 캠페인’을 통해 마련한 200만원을 성금으로 전달해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KISA는 이번 봉사 외에도 광주·전남지역 정보통신(IT)꿈나무 육성을 지원하고, 사회적 경제기업에 중고 ICT 자산을 전달하는 등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연중 펼치고 있다.

◇ “일회성 행사보다 공공기관 연계형 지역산업 육성해야”

이런 가운데 이전 공공기관들의 지역화 프로그램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지난해 발간한 정책보고서를 통해 지방 이전 공공기관이 지역경제 거점으로 기능하기 위한 장기적인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기보다 봉사활동과 같은 일회성 행사나 단기적이고 근시안적인 협력에 치중하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지역 내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공공기관 연계형 지역산업 육성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자체 역시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과도한 협력사업 요구를 자제하면서 공공기관 지역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광주전남혁신도시포럼 관계자는 “이전 공공기관들의 지역사회 참여 활동은 지역 문화예술행사, 지역주민 대상 교육, 세미나 등 단발성 행사 위주”라며 “지역사회의 주체로서 혁신도시와 인근의 지역사회 문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한 고민이나 사회적 가치 구현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중·서부취재본부/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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