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파스와 닮은 태풍 ‘링링’, 전남 지자체 긴장

24시간 비상상황 체제 돌입하며 대비태세 점검

7일 새벽께 신안 지역 통과 “철저한 사전대비”

지난 4일 제13호 태풍 ‘링링’이 북상함에 따라 대비태세 점검을 위해 상황판단회의를 주재하는 명현관 해남군수.
갈수록 세력을 키우며 한반도로 접근해 오고 있는 제13호 태풍 ‘링링’이 가까워지면서 전남지역 지자체들도 긴급 회의를 잇따라 개최하는 등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5일 전남지역 지자체 등에 따르면 완도군은 태풍 링링이 북상함에 따라 지난 4일 신우철 군수 주재로 국·과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갖고 태풍 대비 사전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오후에는 읍·면장들과 영상회의를 열어 태풍 대비 준비사항을 보고 받는 등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제13호 태풍 ‘링링’은 2010년 태풍 ‘곤파스’와 비슷한 경로로 우리나라에 접근하고 있으며, 강우와 강풍이 동반되는 만큼 시설 및 재산 피해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 군수는 침수 우려 지역의 순찰활동 강화, 각종 취약 시설 점검, 어업 및 농작물 피해 예방을 위해 어선 결박과 시설물 정비 등을 빈틈없이 할 것을 지시했다.

같은날 신안군도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상습침수지역과 재해취약시설에 대한 긴급 점검을 실시하고 예찰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군은 오는 7일 토요일 새벽에 링링이 신안 지역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각 읍·면에 군청직원들을 행정지원반으로 출장 조치해 태풍 내습 시 행동요령 홍보, 재해취약계층 보호, 소형어선 육지인양 및 결박, 응급복구 장비와 수방자재 배치 확인 등 9개 분야에 대해 사전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해남군은 6일부터 재난대책안전본부를 가동하고, 오후 6시부터는 직원 1/3 비상근무를 발령해 태풍 피해예방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부서별 현지출장과 예찰활동을 실시해 취약지역에 대한 안전 조치 점검과 함께 농경지를 비롯한 어항, 대형공사장 등 재해 위험지에 대한 일제 점검도 실시한다.

특히 주민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SNS와 마을방송, 재난알림문자 등을 활용해 태풍 상황와 주민 대처 요령을 신속히 전파해 나갈 계획이다.

명현관 해남군수는“태풍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사전 대비가 중요하며, 이번 회의를 통해 관련부서에서는 태풍 대비실태를 철저히 점검하고 재난상황 발생 시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당부드린다”며 “군민들께서도 태풍관련 기상상황에 관심을 갖고, 방송이나 재난문자를 통해 안내하는 내용을 준수해 피해가 없도록 대처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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