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태풍으로 ‘낙과’ 피해 농가 지원나서

23일부터 내달 18일까지 직거래장터 개장

사과 500t·배 1천t 등 가공용 수매 지원도

지난 7일 제13호 태풍 ‘링링’으로 낙과피해를 입은 전남 신안군 압해면의 과수농가를 찾은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박우량 신안군수 등.
농협중앙회가 제13호 태풍 ‘링링’으로 낙과 피해를 입은 과수농가를 지원한다.

8일 농협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농협은 태풍으로 낙과 피해를 입은 지역의 사과와 배 등을 판매하기 위해 오는 23일부터 10월6일까지 21일간 수도권 대형 판매장 6곳서 특판행사를 개최한다. 또 낙과피해농가 돕기 특별직거래장터를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수도권과 낙과 피해지역 농협본부를 중심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특히 낙과 피해 농가중 낙과의 가공용 수매를 희망하는 농가를 대상으로 사과 500톤, 배 1천톤을 수매한다. 낙과 매입에 따른 가공용 원물 보관과 물류비는 농협이 지원한다.

수매규모는 낙과 피해 규모에 따라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전남에선 낙과 피해를 입은 순천농협과 봉황농협, 마한농협, 나주배원예농협, 압해농협 등에 수매물량 390톤이 배정됐다.

이울러 농협은 낙과를 활용한 친환경 영양액비 제조도 지원한다. 이를 희망하는 농가를 대상으로 농협은 용기와 설탕 등 부재료를 지원한다.

친환경 영양액비는 과수 및 채소에 살포시 도장성이 없는 특수 액비로 과수의 강건 생육으로 결실 비대가 좋으며, 비료사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과수의 당도가 1.5~2도(Bx°) 향상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오는 9일 나주시 봉황면에 위치한 낙과 피해 농가 일손돕기를 진행한 뒤,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피해복구 지원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전남에선 태풍 링링으로 인한 농작물 손해보험 피해 사고접수가 577건으로 나타났으며, 피해 농가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이 한반도를 빠져나간 다음 날인 8일 전남 나주시 금천면 배 과수원에 강풍으로 떨어진 배가 나뒹굴고 있다./독자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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