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여성재단 젠더 브리프 제40호 발간

지역 여성혐오 실태·대응방안

재단법인 광주여성재단은 여성·가족정책 이슈를 담아내는 ‘젠더 브리프’제40호를 발간했다.

이번 제40호의 주제는 전국 최초로 2019년 6월 한 달 동안 광주광역시가 10대~50대 지역민 1천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역 여성혐오 실태 및 대응방안’에 관한 결과를 분석한 내용이다.

실태조사 결과, 여성혐오표현 노출경로는 남녀 모두 온라인을 통한 노출경험이 가장 많았으며, 여성(68.0%)이 남성(62.5%)에 비해 여성혐오표현 노출경험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응답자를 대상으로 여성혐오 피해경험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3.8%가 온라인 여성혐오 피해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45.4%가 오프라인 여성혐오 피해경험이 있다고 답해 혐오표현에 노출되는 경로는 온라인이 많지만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은 경험은 오프라인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여성혐오 피해유형은 ‘여성의 외모를 평가하거나 성적농담을 하는 행위에 노출되는 경험’이 28.0%로 가장 많았으며, 오프라인 여성혐오 피해유형은 ‘여성을 비난하는 말을 들음’이 34.5%로 가장 많았다.

남성 응답자를 대상으로 여성혐오 경험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4.6%가 온라인에서 여성혐오행동을 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34.0%가 오프라인에서 여성혐오 경험이 있다고 답해 온·오프라인 여성혐오 경험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온라인 여성혐오 유형의 경우 ‘여성의 신체 이미지나 동영상을 다운로드 받거나 보는 행위’가 22.2%로 가장 많았으며, 오프라인 여성혐오 유형은 ‘여성의 외모를 평가하거나 성적 농담을 하는 행위’가 28.8%로 가장 많았다. 또한 오프라인 여성혐오 대상은 ‘모르는 사람’이라고 응답한 경우가 35.6%로 가장 높게 나왔다.

여성혐오 경험이 있다고 답한 남성응답자들의 대표적인 여성혐오는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불특정 여성에 대한 성적 대상화’라 할 수 있으며, 여성들의 혐오 피해경험까지 포함해서 유추해 보면 광주지역의 여성혐오는 여성에 대한 성적 대상화와 여성 인권침해로 요약할 수 있다.

여성혐오에 대한 대응책으로 광주여성재단에서는 크게 ▲ 여성혐오에 대한 개념정의 및 인식 등과 관련한 성별간극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여성혐오에 대한 공론의 장 마련, ▲ 익명성 보장을 바람막이 삼아 여성혐오 행동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는 온라인 문화에 대한 적극적 대응, ▲ 생애초기부터 성평등한 인간관계 형성을 위해 성평등 사회문화 확산이 필요하다고 했으며, 구체적으로 ▲ 학교 내 여성혐오 토론 활성화, ▲ 온라인매체 성평등 모니터링 실시 ▲ 성평등교육 교과편성 등을 제안했다.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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