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매입하고 농사짓지 않아” 농지법 위반 지적

변정섭 광주신보 이사장 후보, 땅 투기 의혹·도덕성 쟁점
“토지 매입하고 농사짓지 않아” 농지법 위반 지적
과속·신호 위반 등으로 면허 두 차례 취소 전력도
 

변정섭 신보재단 이사장 후보가 광주시의회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변정섭(60) 광주신용보증재단 이사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땅 투기 의혹과 교통 법규 위반 문제 등 도덕성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김학실 의원은 9일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변 후보자의 운전면허증이 두 번에 걸쳐 취소되고 하루에 속도위반 과태료가 4건이 부과되기도 했다”며 “공공기관 대표라면 도덕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변 후보자는 “(1999년 취소는) 적성 검사 기간이 만료된 것을 모르고 넘겼다. (2006년 취소는) 과속, 신호 위반 등을 지키지 못해 벌점 초과로 취소됐다. (2014년 과태료 처분) 속도위반이었다”며 “공인으로서 철저하게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변 후보자가 실제 농사를 짓지 않으면서 한전공대 부지 인근의 농지를 구입해 농지법 위반 의혹도 제기됐다.

김 의원은 “변 후보자가 전남 나주시 금천면 월산리에 토지 430평을 매입했으나 현재 농사를 짓고 있지 않고 있다”며 “농사가 아닌 다른 목적(투기)이 있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변 후보자는 “퇴직하고 4천만원을 주고 매입해 주말농장을 하려고 했는데 현재는 과수 농사를 하고 있다. 농사 외 다른 목적은 없다”며 “한전공대와 예정지와는 상당히 떨어져 있다. 농사를 짓든지 팔든지 하겠다”고 해명했다.

김익주 의원도 변 후보자가 29년 전 광양의 임야를 3천만원을 들여 샀다며 투기 의혹이 있다고 언급했다.

김학실 의원은 또 “본인이 직접 설립한 에너지 회사의 대표이사를 변경했는데 이사장 입후보 때문이냐”고 물었고 이에 변 후보자는 “나중에 이익을 추구하는 법인 대표를 겸직하면 안 된다는 이야기가 있어 대표이사를 바꿨다”고 설명했다.

변 후보자는 1987년 광주은행에 입사해 2010년 부행장으로 승진했으며, 광은비즈니스 대표이사, 해원MSC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16일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경과보고서를 검토하고 최종 임명한다./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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