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사설-도시철도 2호선, 도시기본계획과 연계해야

17년의 논란 끝에 착공에 들어간 광주 도시철도 2호선의 공간관리 계획을, 도시기본계획과 연계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와 관심을 모은다.

광주전남연구원 도시기반연구실 정하욱·나강열·양철수 연구진은 최근 발간된 ‘광전 리더스 info’에서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개통에 대비해 지금부터 미래 도시공간과 교통정책 준비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연구진은 우선 도시철도 1·2호선과 버스 간 역할 정립을 통한 효율적인 대중교통 체계 구축을 꼽았다. 이어 순환선인 2호선과 나주시, 장성군, 담양군, 화순군 등과 연계한 광역환승센터 설치의 필요성도 지적했다.

또 수요가 높고 개발 여건이 양호한 도시철도 2호선 역세권을 중심으로 지하공간 활용과 공공복합청사 신설, 의료 집적시설 등에 대한 밀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역세권 내 고령자 우선 정주구역 조성으로 고령사회에 대비하는 공공주택 정책도 제안했다. 연구진은 2호선 개통후 도시철도 수송분담률 분석을 통한 도시개발 방향도 제시했다.

현재 도시철도 수송분담률은 3.30%에서 2호선이 개통되면 12.07%로 약 4배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럴 경우 환승역 등 거점 역세권을 통해 대중교통 중심의 도시개발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역세권 개발과 함께 구도심과 신규 택지지구 간 균형발전 개연성이 높으며 약 4조7천억 원의 생산·부가가치 유발효과와 2만7천여명의 취업유발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 통행이 감소함에 따라 도시의 대기질 향상은 덤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광주시는 도시철도 2호선의 노선 내부공간을 채워나가는 공간관리 계획을 도시기본계획과 연계해 추진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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