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특집>내고향에선 지금…진도-해양복합관광단지 조성

송가인이 띄운 ‘진도’ 해양복합광관단지 ‘콧노래’

쏠비치 진도 개장 이어 대명 천억여원 추가 투자

올해 투자선도지구 지정돼며 사업 추진도 ‘탄력’

전남 진도군이 오는 2022년까지 휴양과 레저를 겸한 해양복합관광단지로 거듭난다. 사진은 지난 7월 개장한 쏠비치 호텔&리조트. ㈜대명레저산업은 1천억여원을 추가로 투자해 체류형 해양 복합관광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올여름 쏠비치 호텔&리조트 진도 개장으로 관광객을 끌어모은 진도가 오는 2022년까지 휴양과 레저를 겸한 해양복합관광단지로 거듭난다. 대명그룹은 1천400억원을 추가로 들여 복합리조트를 완성할 계획인데, 진도군은 대규모 관광리조트가 개장하면 연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진도를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사계절 체류형 휴양시설 오픈=지난 7월 중순께 전남 진도군 의신면에 ‘대명리조트 쏠비치 호텔&리조트 진도’가 개관했다. 객실 576개 규모로 의신면 초사리 일대 56만m²에 조성된 진도 해양복합관광단지의 일부를 구성한다. 해양복합관광단지는 ㈜대명레저산업이 2022년까지 3천500억 원을 투입해 콘도 917실과 객실 90실 규모 호텔, 마리나, 힐링파크 등을 짓는 사업이다. 이번에 개관한 쏠비치 진도는 그동안 체류형 관광숙박시설이 부족했던 전남 서남권에 더 많은 관광객을 불러 모을 전망이다. 특히 지난 여름휴가 기간 쏠비치 진도 개관 이후 진도군을 방문한 관광객 수는 매일 2천명을 넘어섰다.

이번에 개관한 쏠비치 진도는 오는 2022년까지 총 3천508억원의 민자가 투자돼 1천개가 넘는 객실을 갖추게 된다. 진도군은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진도를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쏠비치 개장과 함께 진도 주요관광지의 방문객 수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진도군의 대표 관광지인 운림산방 방문객수가 개관 전 1주간 1천965명이 방문한데 비해, 개관 후 1주간 방문객수가 6천255명으로 3배를 훌쩍 넘었다. 세방낙조 3배, 진도타워 2.7배 등 모든 관광지에 3배가 넘는 관광객이 찾아오기도 했다.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 모습.
◇투자선도지구 지정, 사업 탄력=앞서 지난 1월 국토교통부는 진도 해양복합관광단지를 투자선도지구로 지정한했다. 투자선도지구는 지역의 전략사업을 발굴해 국비지원과 건축 규제 완화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지원함으로써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고 지역성장 거점을 육성하는 제도다.

해양복합관광단지 진입도로와 로컬푸드 판매장, 공연장 등 기반시설 설치에 국비 92억원이 지원된다. 또한 각종 세제·부담금 감면 및 용적률 완화 등 규제 특례가 적용돼 사업이 조기 활성화될 수 있게 됐다.

단지에 전국 규모의 대형 리조트를 유치함으로써 대규모 민간투자를 유도하고 인지도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는 지역특산물 판매장과 공연장 등 기반시설을 추가로 지원해 리조트 관광객을 지역으로 연계·확산시킴으로써 파급효과를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다. 투자선도지구는 매년 지자체의 신청을 받아 2∼3곳씩 선정하는데, 당시 진도 해양복합관광단지를 선정할 때 세월호 참사 이후 지역 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고려됐다.

◇세월호 아픔 극복=해양 복합관광단지로 거듭나고 있는 진도군은 이를 통해 세월호의 아픔도 극복해 낼 방침이다. 진도는 주민 3만1천여 명 가운데 18%가 어업에 종사한다. 이들 어민이 2014년 4월 16일 침몰한 세월호 승객을 구조하고 실종자 수색과 자원봉사를 펼쳤다. 세월호에서 유출된 기름으로 인한 피해를 두 차례나 입으며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자가 2.5∼3%인 세월호 특별영어(營漁)자금을 대출받은 어민은 511명(147억9천만 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기준 228명(64억1천600만 원)은 대출을 갚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해양복합관광단지 조성은 지역민들에게 단비와도 같다. 진도를 찾는 관광객이 늘면서 모처럼 지역경제에 훈풍이 불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진도를 찾은 관광객은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2014년 32만명 수준이었으나 2015년과 2016년 각각 54만 명, 2017년 56만 명, 지난해 64만 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진도군 관계자는 “진도군의 투자유치를 통해 탄생된 전남 서남권의 명품 관광지인 쏠비치 진도는 앞으로 진도군민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지역의 변화와 발전을 앞당기고 진도군을 알리는데 효자노릇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진도/하강수 기자 hg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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