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특집>내고향에선 지금…해남-오시아노 관광단지

리조트 개발 발판삼아 잠자던 ‘오시아노’ 깨운다

관광공사, 2천700억 투자 관광단지 조성 탄력

내년 하수처리시설 설치 국회 차원 지원 절실

오시아노 관광단지 모습. /한국관광공사 제공
해남 화원면의 오시아노 관광단지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다. 오시아노 관광단지는 1992년 지정돼 1994년 6월 조성계획이 승인됐고 기반조성 공사는 2009년 8월에 완공됐다. 하지만 2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관광단지 조성 사업의 핵심인 민간투자 부문이 지지부진하면서 골프장(27홀), 캠핑장 외에 별다른 관광시설이 없어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민간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던 이유로는 교통 불편과 주변 인프라 부족, 높은 분양가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최근 국도 77호선 신안 압해-해남 화원 구간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된 데 이어 리조트 건설까지 추진되면서 오시아노 관광단지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해남 오시아노 관광단지 300평 규모 리조트 조성 추진

한국관광공사는 전남 서남권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오시아노 리조트호텔 조성사업을 공모해 설계자를 선정, 2020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추진키로 했다.

10일 한국관광공사등에 따르면 이번 공모는 일반공개로 추진하는 것으로 설계자는 오시아노 관광단지 내 관광호텔 1부지에 연면적 1만600㎡ 규모의 객실, 부대시설, 운영지원시설 등을 직원기숙사, 야외 풀이 동반된 옥외시설 등을 설계하게 된다.

한국관광공사는 그동안 토지 매입비와 기반 조성비, 관리비 등으로 2천700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발맞춰 해남군의 오시아노를 중심으로 한 서남해안 관광 활성화를 위한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군은 오시아노 관광단지 인근에 위치한 목포구 등대를 특색있는 관광자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목포구 등대 관광지화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최근 발주했다. 또 전남도에서는 목포구등대와 오시아노 관광단지간 지방도 803호선 미개설 구간 개통을 위해 실시설계용역도 추진 중이다. 해안도로가 연결되면 에메랄드 빛 바다를 조망하는 탁 트인 전망과 함께 노을이 아름다운 목포구등대 일원을 찾는 관광객들이 크게 늘 것으로 예측된다.

인근에 솔라시도 기업도시, 우수영 울돌목 등 해남지역 관광자원을 비롯해 목포신항과 서해안 고속도로, 완도·신안의 해양관광지 등이 연계돼 있어 전남 서남권이 남해안 관광벨트의 핵심 축으로 부상할 것으로도 기대된다.

특히 국도 77호선 화원~압해간 연결도로 개설공사가 올초 국가균형발전 예타면제 대상지에 포함돼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오시아노 관광단지 내 캠핑장의 모습. /한국관광공사 제공
◇하수처리시설 미비와 높은 분양가 ‘걸림돌’

이번 리조트 건립으로 인해 해남 오시아노 관광단지는 주요 관광요소로 자리 매김 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인근에 솔라시도 기업도시, 우수영 울돌목 등 지역 관광자원을 비롯해 목포신항과 서해안 고속도로, 완도·신안의 해양관광지 등이 연계돼 있어 전남 서남권이 남해안 관광벨트의 핵심 축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곳은 그동안 조성단가 및 인근부지 대비 높은 분양가로 분양실적이 43%로 저조하고 하수처리시설 미비로 민간 투자유치가 부진해왔다. 특히 정부예산안에는 인공지능산업융합단지 조성 등 광주 주요 현안사업 예산 2조2천205억 원이 반영돼 있지만 오시아노 관광단지 내 하수처리시설 비용은 20대 마지막 정기국회에서 조차 반영되지 못하면서 국회 차원에서의 증액과 부활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내년에 관광단지의 설계가 끝나고 시공업체 선정하더라도 오수처리장이 없으면 사용허가를 낼 수 없다”며 “국회 차원의 협조를 통해 관련 오수처리장을 지을 수 있는 예산을 마련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해남/이보훈 기자 lb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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