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특집>내고향에선 지금…완도-해양치유 블루존 구축

청정 바다·관광·바이오 융합…새로운 어촌 ‘재탄생’

2030년까지 해양헬스케어센터·섬 특성 살려

완도수목원·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 등 구축

완도 해양치유 프로그램중 하나인 해변 노르딕워킹 모습./완도군청 제공
전남 완도가 청정 자원과 치유, 관광, 바이오산업 등을 융합한 해양치유산업을 미래전략사업으로 준비하고 있다. 산림청이 추진중인 완도수목원의 국립난대수목원 역시 성공한다면 해양치유산업에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내 국민건강 증진은 물론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 된다.

◇해양치유산업 메카로 ‘도약’

바다 먹거리가 풍부한 완도가 최근 청정한 해양자원을 이용해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해양치유산업’에 뛰어들었다. 해양치유는 해양기후와 바닷물, 해양생물, 해양광물을 활용해 만성 질환을 치료하고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건강 증진 활동을 말한다. 해풍, 태양광 등 해양기후 자원은 노르딕워킹, 요가, 명상 등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다. 바닷물에서 수중운동을 하고 에어로졸(해수가 섞인 공기 입자)을 흡입하는 것도 해양 치유의 사례다. 독일, 프랑스 등 선진국에서는 관광 휴양서비스와 연계한 해양치유 관광단지를 조성해 해양관광산업의 블루오션으로 육성하고 있다. 특히 올해를 ‘대한민국 해양치유산업 원년’으로 선포하고 미래 100년의 일자리와 먹거리를 창출하기 위해 2030년까지 1조 원을 투입하는 야심 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정부의 지원까지 더해져 완도의 해양치유 블루존 사업은 탄력을 받고 있다.

전남에서는 유일하게 완도 해양치유 블루존 조성사업이 선정됐다. 지역발전투자협약 시범사업은 정부가 주도하던 과거의 관행에서 벗어나 지자체가 지역의 여건에 맞는 다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해 시행하는 사업이다. 사진은 지난 6월 협약식을 체결하는 모습./완도군청 제공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전남에서는 유일하게 완도 해양치유 블루존 조성사업을 ‘지역발전투자협약 시범사업’으로 선정했다. 지역발전투자협약 시범사업은 정부가 주도하던 과거의 관행에서 벗어나 지자체가 지역의 여건에 맞는 사업계획을 수립, 시행하는 사업이다. 전남도는 완도군, 해양수산부, 보건복지부, 기상청과 함께 협약을 통해 사업 기간 동안 안정적 국고 지원과 지방비 확보를 약속하게 된다. 이 사업은 지역 일자리와 소득을 창출하고 낙후된 어촌을 발전시킬 새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완도 해양치유 블루존 조성사업은 올해부터 2021년까지 3년간 해양수산부로부터 91억원, 전남도에서 27억원을 지원하고, 완도군이 64억원을 부담, 총사업비 182억원 규모로 추진될 계획이다. 완도군은 2030년까지 해양헬스케어센터, 해양자원관리센터, 해양치유공원, 마리나 등 공공부문에 3천억 원을 투입한다. 해양치유전문병원, 해양바이오연구소 및 기업, 리조트, 골프장, 유람선 등 7천억 원 규모의 사업은 민간 자본을 유치해 추진한다. 완도읍과 신지도를 거점으로 금일권역, 청산권역, 노화권역에 섬 특성을 살린 해양치유시설을 건립한다는 예정이다.

완도수목원./완도군제공
◇국립 난대림수목원 최종 후보지

완도수목원이 울창한 숲을 지닌 경남 거제도와 국립난대수목원 최종 후보지에 올랐다. 국립난대수목원 사업은 기후 온난화에 대비해 식물상 변화를 연구하고 난·아열대 산림생물자원의 보존과 활용을 위해 조성되는 국립난대수목원에는 국비 1천800억원이 지원되는 사업이다. 완도군은 수목원 400헥타르에 1천800억 원을 투입하는 계획안을, 거제시는 국유지 300헥타르에 1천억 원을 투입하는 안을 제시해놓은 상태다.

완도 국립수목원 유치 예비타당성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번 사업 추진으로 2만8천여명의 고용유발, 약 2조원의 경제파급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연간 방문객 수는 150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최대의 난대림 분포지인 완도수목원은 붉가시나무, 구실잣밤나무 등 난대상록활엽수종이 성림을 이루고 있는 지역으로 770여 종의 자생식물이 서식, 국내 최고·최대의 난대숲 자원과 다양한 산림식물종 다양성을 가지고 있다. 완도수목원에서는 온실효과로 인한 한반도의 기후변화를 대비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붉가시나무, 황칠나무 등 750여 종의 난대성 식물이 가득한 난대림과 다도해의 경관이 어우러져서, 이곳을 찾은 관광객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고 있다. 완도수목원의 특징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난대수목원이라는 것이다. 국토 최남단에 위치한 지리적 특징 덕분에 1년 내내 따듯한 기후를 유지하며, 덕분에 완도군 곳곳에는 1년 내내 푸른 난대성 식물이 자라고 있다. 근래 지구온난화로 인해 한반도 전체의 기온이 상승했다고 하지만 아직 한반도에서 난대 지방은 국토의 약 15퍼센트 정도밖에 없다.

전라남도는 규모나 접근성 측면에서 유리해 난대림수목원으로 완도수목원이 선정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민선7기 김영록지사의 공약인 국립난대수목원 유치를 통해 완도는 남해안 관광벨트의 중간거점으로 치유와 힐링과 관광의 플랫폼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의 든든한 기반으로 아울러 전남의 블루투어 플랫폼으로 역할이 기대된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완도/김동관 기자 kd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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