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분양…애물단지서 황금알 낳는 거위 될까
입주 계약 42곳…5곳 운영 중 연내 건설 목표
1천126명 고용유발 효과, 젊은 세대 유입 과제
한때 분양 지연손해금 수억원을 발생시키며 지역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강진산업단지’가 최근 100% 분양 완료되며 지역경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최대 1조원 가량의 투자가 이뤄질 전망인 강진산단이 일자리창출은 물론 청년 인구유입 등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진군에 따르면 강진산단은 강진군 성전면 송학리와 명산리 일원에 강진군과 전남개발공사가 함께 손을 잡고 성전면에 조성한 60여만㎡의 산단으로 2008년 12월 조성을 시작했으며 2014년 7월 분양공고에 들어가 지난해 2월 2일께 준공됐다.
강진산단은 분양공고 5년 만인 지난 6월 100% 분양을 달성하며 전성기를 맞았다. 입주계약된 업체는 총 42곳으로 현재 (유)동진, 동부에너지, (유)에코블루, 승헌실업(주), 가온축산(주) 등 5곳이 공장을 가동 중이며 나머지 업체들은 공장 설계 중으로 연내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군은 입주 기업이 정상 가동하면 1천126여명의 고용 창출과 1조 2천630억원 투자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진산단은 당초 저조한 분양률로 미분양 토지대금 327억원에 대한 지연손해금이 매월 1억600만원이나 발생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못했고, 분양률이 16.4%에 불과해 지역의 고민거리 중 하나였다.
이에 강진군은 군정의 최우선 역점사업을 ‘기업유치를 통한 인구유입 및 일자리 창출’로 정하고, 강진산단을 지역경제 활성화의 핵심자원으로 활용해 전방위적인 제도를 구축해 나갔다. 먼저 ‘일자리창출과’를 신설, 민간인은 포상금 지급, 공무원에게는 인사상 가점을 줄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하는 등 기업유치 붐 확산을 위한 제도적인 정비를 완료했다.
이같은 군의 적극적인 투자유치 정책 추진과 함께 16.4%로 답보상태이던 강진산단 분양률은 민선 7기 1년 만에 100%로 급상승하는 성과를 얻었다.
분명한 것은 강진산단의 100% 분양이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는 점이다. 분양 완료에 따른 효과를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구유입으로 적극 연계해 나갈때 비로소 지역 발전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군도 강진산단 입주 업체에 지역민들이 채용될 수 있도록 주민들을 대상으로 취업 알선과 홍보활동을 전개해 강진산단 일자리에 군민 우선 채용을 적극 요청하고 있다.
특히 군은 강진산단 내 맞춤형 일자리 정보를 군민에게 제대로 알리기 위해 산단 인근 마을부터 시작해 3회에 걸쳐 군민 채용설명회를 개최해 오고 있으며, 또한 이를 관내 전체 마을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앞서 지난해 9월부터는 강진군 일자리종합안내센터의 운영도 시작했다. 실시간 취업 정보를 홈페이지를 통해 게시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구인-구직자간 1대1 상담을 진행해 일자리 창출 체감효과 및 취업률 향상을 노리고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111개 업체에 149명이 취업에 성공했으며 그 중 강진산단 취업자는 8개소 40명에 정도다.
전성기를 맞고 있는 강진산단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도 크다. 강진군 관계자는 “강진산단 직원 채용설명회를 마을별로 개최하고 있는데 주민들의 관심이 높다”면서 “강진산단 활성화가 지역인재 채용 등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진군은 찾아가는 맞춤형 채용설명회 개최로 지역 주민과 타지에 나가 일하는 젊은 층들의 일자리 창출 및 고향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승옥 강진군수는 “도시에서 300만원을 받는 것보다 고향에서 200만원 받고 부모님과 함께 사는 것이 더욱 가치 있는 일이다”며 “강진산단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로 지역민 2세를 비롯 젊은 인구를 유입시켜 강진 정착을 유도하고 그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등 위기를 기회로 탈바꿈 시켜 군민 모두가 인정하는‘더불어 행복한 강진’의 목표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중·서부취재본부/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강진/이봉석 기자 lbs@namdonews.com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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