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특집> 내고향에선 지금…구례-구례읍 도시재생 뉴딜사업
‘뉴·카·터’어려운 지역경제 살릴 생명줄
읍시가지 랜드마크로 관광·경제활성화 꾀해
4년간 133억 투입, 경관·주거지·상가 재생

신축예정인 구례읍 복합공공플렛폼과 리모델링을 할 여성문화회관 조감도
구례읍 도시재생사업으로 탄생할 근대역사박물관 모습

구례군은 국립공원 1호 지리산이라는 자연자원을 끼고 있다. 지리산이 빚은 화엄사와 천은사, 노고단, 산동온천 등의 천혜의 테마형 관광상품은 안고 있다. 하지만 관광패턴의 변화로 관광객의 발길이 갈수록 잦아들고 설상가상으로 인구수도 하루가 다르게 줄어들어 군의 존립이 위협받고 있다.

군은 노고단 케이블카 설치사업이 구례관광을 되살릴 수 있는 최적의 방안 중의 하나라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환경단체의 극렬한 반대와 중앙부처의 소극적 입장으로 당장은 실현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다.

더구나 구례인구 약 2만7천명의 46%인 1만2천명이 거주하고 있는 구례의 심장 구례읍도 최근 10년 사이에 군청, 버스터미널, 한전지사, 농협 등의 공공기관이 외곽으로 이전했다. 이로써 읍내 시가지는 공동화 현상으로 상권이 쇠락하고 활기를 잃었다.

이같은 위기상황 속에서 구례읍 도시재생 뉴딜사업인 뉴·카·터가 구례를 살려줄 생명줄이 될 것인지 군민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뉴·카·터는 뉴트로존, 카멜레존, 터새로존의 이니셜(첫 글자)을 따서 만든 사업명이다.

거점특성화 사업을 의미하는 뉴트로존에는 통합어울림센터와 그때 그날기록관, 경관특화사업 등으로 구성됐다. 카멜레존은 세포마켓, 카멜레점포, 상생플랫폼, 복합주차장 사업을 포함한다. 터새로존에는 노후주택정비, 스마트안심 거리, 셉티드 골목길 사업 등이 편성됐다.

뉴·카·터 사업은 건설교통부가 공모한 일반근린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지난 7월 선정됨으로써 80억 원의 국비와 53억3천만 원의 지방비 등 모두 133억3천만 원이 올해부터 2022년까지 4개년간 투입되는 사업이다. 구례읍 봉남리와 봉동리를 중심으로 한 16만3천㎡가 사업대상지이다.

군은 사업 첫 해인 올해에는 통합마스터플랜을 만들고 주민역량강화 및 집수리사업체 착수한다.

통합마스터플랜은 자연이 숨쉬는 생명의 도시와 사람 중심이라는 큰 주제를 중심으로 군의 역사와 문화, 정신을 반영할 방침이다. 구례의 특성을 살리는 특화된 디자인으로 구례읍을 관광거점과 지역 경제활성화의 축으로 삼아서 재도약의 기틀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주거지재생사업의 하나인 집수리지원사업은 주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실질적인 뉴딜사업의 첫 사업이나 마찬가지다. 집수리지원사업은 내년 말까지 3단계 지구로 나눠 진행되는데 올 하반기에 구례읍 노인회관과 삼성디지털프라자를 중심으로 한 지구를 1단계 사업지로 선정, 우선 추진한다. 외부 경관 개선을 목적으로 지원되기 때문에 지붕, 옥상, 창호, 담장, 대문, 주차장 등 주택 내부를 제외한 외부 경관을 개선하는 사업으로 진행된다.

군은 또 통합어울림센터 신축과 정비를 우선 사업으로 착수할 예정이다. 통합어울림센터에는 복합플렛폼을 신축하고 기존 여성문화회관을 리모델링한다. 특히 3층으로 지어지는 복합플렛폼 1층에는 읍사무소와 유아놀이터가, 2층에는 시니어 건강센터, 3층은 다목적 회의실과 주민자치센터, 사회적경제지원센터 등이 배치된다.

통합어울림센터가 지어지면 근대건축물인 읍사무소는 리모델링으로 재탄생하며 ‘그때 그날 기록관’과 ‘디지털 영상 기록관’이 들어서게 된다.‘그때 기날 기록관’에는 지리산을 지켜온 역사, 야생화를 지켜온 사람들, 지리산 약초에 대한 기록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여기에 옛 구례읍 성터길과 이순신 백의종군로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현해 군민의 자긍심을 표현한다.

상가활성화를 위한 카멜레존에 들어설 세포마켓은 1인 창업공간으로 제공해 예술가와 귀촌인 등이 지역 특산품과 야생화 등을 활용, 소품과 식품을 만들어 판매와 체험활동을 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또 카멜레존에 다문화가족들의 창업공간을 마련, 다문화음식과 문화 체험, 기념품 판매 등의 활동을 보장한다는 것.

주거지 재생사업인 터새로존에는 노후주택정비와 함께 스마트안심거리를 조성한다. 읍내 주요 교차로와 결절부에 보안등과 공공와이파이, 지능형 보행안전시설을 설치해서 관광객들에게 스마트한 구례 이미지를 심어주고 교통사고 예방과 안전한 거리를 보장한다.

구례군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완성되는 2022년이면 구례의 과거 모습과 변천과정은 역사문화기록관에서 확인할 수 있게된다. 여기에 구례 야생꽃길에 둘러싸인 구례읍 성터길과 백의종군로를 걸으며 구례의 현재와 미래를 만나볼 수 있게된다. 동부취재본부/유홍철 기자 yh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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