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특집> 내고향에선 지금…보성-1천만 관광도시
사계절 내내 쏟아지는 ‘보성축제’매력에 빠지다.
대한민국 지역축제 새로운 판도 제시

10월 국민 입맛 사로잡는 벌교꼬막축제 준비
2020년 새해맞이 대규모 불꽃놀이 펼쳐

남해안 해양 관광거점으로 급부상한 율포종합관광단지는 피서철 13만여 명의 관광객이 찾았으며 직영 시설 운영으로 6억 8천만 원의 수익을 내며 역대 최고치의 수익을 경신했다.
꼬막채취작업

청정 녹차수도 보성군은 민선7기 들어 문화·관광분야에 두각을 드러내며 대한민국 축제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작년 보성군을 방문한 관광객은 860만 명(자체추정치)으로 조만간 ‘보성 1천만 관광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보성군은 축제뿐만 아니라 사계절 관광객이 꾸준히 찾을 수 있는 히든카드를 만들어 가며 하나하나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며 남해안 해양 관광거점으로 발돋움 하고 있는 율포종합관광단지를 비롯해 2018년 한국 관광의 별 대상을 수상한 제암산 자연휴양림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대한민국 축제계를 뒤흔든 5월 통합축제

녹차수도 보성군이 닷새간 개최한 ‘5월 통합 축제’에는 관광객 60만 명이 찾았고, 경제적 파급효과가 약 766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우후죽순 쏟아지는 지역 축제 판도에 ‘축제 다이어트’를 선언한 보성군의 획기적인 아이디어는 대표적인 축제 성공사례로 추앙되며, 지역축제 패러다임을 재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보성군은 대한민국 명실상부 녹차수도로 지난해 문화관광부 최우수 축제로 선정된‘보성다향대축제’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판소리 르네상스를 선도하는 ‘서편제 보성소리축제’, 전국 최대 철쭉 군락지에서 펼쳐지는 ‘일림산 철쭉 문화축제’, 해양관광의 폭을 넓혀줄 ‘율포해변 활어잡기 페스티벌’을 동기간에 개최했다.

짧으면 20년 길면 50년 정도의 역사를 가진 축제를 통합하는 일로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보성군의 치밀한 전략과 강력한 추진력, 빠른 판단력이 모든 요소를 고려하고 다음을 내다보는 혜안까지 있었기에 성공할 수밖에 없었다.

매 축제마다 기본적으로 소요되는 경비를 축제 통합으로 대폭 줄이고, 이를 콘텐츠 구축에 재투자하는 결정은 축제에 많은 변화를 가져다 줬다. 군 전체를 하나의 축제장으로 만들어, 관광객들에게는 다채로운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하면서 더 오랜 기간 지역에 머무르게 만들었다.

무대설치에서부터 축제 홍보 팸플릿까지 통합하여 절감한 예산은 밤이 되도 끝나지 않는 축제를 탄생시켰다. 예산 부족으로 낮 시간에 마무리 되었던 축제는 통합으로 전 기간 축하 공연을 가능하게 했다. 축제 기간 내내 보성읍 시가지에서는 유명 가수와 국악인이 출연해 매일 낭만 있는 야간 콘서트가 펼쳐져 관광객의 발길을 불러 모아 보성읍 소재지 활성화에 기여했다.

▲율포종합관광단지, 남해안 해양 관광거점으로 급부상!

율포종합관광단지가 여름철 뜨거운 특수를 누렸다. 피서철 13만여 명의 관광객이 보성을 찾았으며 직영 시설 운영으로 6억 8천만 원의 수익을 내며 역대 최고치의 수익을 경신했다. 적자운영 이미지가 강했던 관공서 운영시설에서 보성군은 탁월한 경영수익을 내며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율포종합관광단지는 100년 노송과 함께 은빛 모래사장이 있는 율포솔밭해수욕장을 중심으로 율포해수풀장, 율포해수녹차센터 등 다양한 시설물과 율포해변 활어잡기 페스티벌, 해양레포츠 체험교실 등의 탄탄한 콘텐츠가 서로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올해 회천 권역 보성군 직영시설 방문객은 총 29만여 명으로 전년도 동기간 대비 약 10만 명이 증가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수익도 약 2배가량 증가했다.

사계절 바다를 즐길 수 있는 방안으로 고안된 율포해변 활어잡기 페스티벌 또한 율포종합관광단지 성장을 견인하는 데에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매회 천명에서 천오백명이 체험에 참여하며 짜릿한 손맛을 즐기고 꾸준한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지난해 9월 오픈한 율포해수녹차센터는 전남도가 추천하는 스파 명소,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여행지로 뽑히며 겨울에는 노천탕에서 아름다운 남해안을 바라보며 노천탕을 즐길 수 있고, 여름에는 감기 걱정 없이 시원한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곳으로 가족단위 관광객과 효도여행지로 인기를 올리고 있다.

▲ 끝날 줄 모르는 보성의 매력, 가을에서 겨울까지

활어잡기 페스티벌은 해수욕 기간이 끝나고 지난달 24일 시즌2로 화려하게 돌아와 10월 26일까지 매주 토요일 관광객을 맞이한다. 10월 말에는 온국민의 입맛을 사로잡은 벌교꼬막축제가 기다리고 있다. 12월에는 밀레니엄트리로 대한민국을 강타했던 보성차밭빛축제가 어두운 겨울밤을 밝게 빛낼 준비가 한창이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끝은 또 다른 시작”이라고 말하며 “오는 1월 1일 국내 굴지의 기업과 손을 잡고, 새해맞이 대규모 불꽃놀이를 준비하고 있다”고 귀뜸하기도 했다.

계절별, 테마별로 축제를 강화하고 계절과 계절을 이어주는 개성있는 이벤트, 사계절 즐길 수 있는 관광 포인트를 지속적으로 키워가는 보성군의 노력에서 ‘천만 관광 시대’가 머지않았음을 짐작한다.동부취재본부/기경범 기자 kgb@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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