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태영 “가족·일 모두 집중하며 워라밸 지키는 것 추구”
 

bnt제공

KBS2 ‘세상에서 제일 예쁜 우리 딸’에서 편집장 김우진 役을 완벽하게 소화하는 기태영이 bnt와 만났다.

총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는 그의 남성적인 면모를 느낄 수 있는 무드 위주로 진행했다. 기태영은 슈트 셋업으로만 진행한 남성미 넘치는 콘셉트는 물론, 다소 장난스러운 느낌까지 드는 남자친구룩, 마지막으로 오묘한 분위기의 몽환적인 느낌까지 완벽히 소화했다.

기태영과 대화를 나눌수록 현재 열연 중인 김우진 役에 대한 애정의 크기를 느낄 수 있었다. 시놉시스를 봤을 때부터 캐릭터 이미지가 바로 그려져 꼭 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배역이라고. “겉으로는 차갑지만, 속으로는 아픔도 있는 캐릭터다. 자기방어들이 겉에서 보기에는 철벽이라고 느껴지는 것 같다. 무심한 듯, 절제하는 표현 그런 느낌들이 좋았다”고 말을 이었다.

더불어 지금까지 맡았던 배역이 주로 단정하고 바른 역이었던데 반해 다소 까칠한 성격의 김우진 役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더욱 끌렸다고. 기태영은 “실제로 주변 어머니들이 ‘편집장님 왜 이렇게 까칠하냐’고 한마디씩 한다. 그런데 와이프는 그냥 나 자체라고 하더라. 처음 캐릭터를 맡고 이야기했을 때도 ‘오빠 그대로 하면 될 것 같은데?’라고 하더라”며 웃었다.

추후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나 장르에 관한 질문에는 여러 가지 장르를 다양하게 도전하고 싶다고 답했다. 액션이나 스릴러, 깊이 있는 멜로까지. 특히 과거 사이코패스 역을 거절했던 것이 조금 아쉽다고. 이어 지금까지 맡았던 배역중에 아쉬웠던 캐릭터로는 KBS ‘외등’을 꼽았다. “원작이 굉장히 유명한 소설이다. 박범신 작가님 작품이었는데 그 주인공 남자의 30년의 사랑을 표현하는 내용이다. 연륜이 필요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지나고 보니 굉장히 아쉽다”고 전했다. 작품으로 인한 후유증 극복 방법으로는 일상생활을 하는 것이 답이라고. “시간이 약이다. 가족과 함께 여행 가고, 책도 보고 기존의 일상을 지내며 시간을 보낸다”고 말을 이었다.

또 기태영은 특히 20대 초반에 슬럼프를 많이 겪었다고. 연예계를 떠났던 적이 있을 정도로 심했을 경우도 있었다. 그러던 와중 이때 KBS ‘외등’으로 다시 브라운관에 복귀한 것.

이어 그는 “심리적으로 정말 힘들던 시기에 작품이 두 가지가 들어왔는데, 기존에 미니시리즈를 하려고 했다가 주말 드라마를 선택했다. 그리고 그 드라마에서 와이프를 만났다. 원래 주말드라마를 선택할 수 없던 상황이었는데, 운명인가보다”고 말하며 웃었다.

어릴 적부터 알파치노를 동경했다던 기태영. 대사 하나 없이 눈빛 하나로만 감정을 전하는 그의 모습을 굉장히 멋있게 느꼈다고. 추후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주고 싶다던 그는 영화, 드라마 구분 없이 여러 분야에서 활동할 예정이라고. 이어 “나의 일 중에 연기를 가장 사랑하지만 그 전에 가정이 더 중요하다. 가족과 함께하면서 일도 열심히 하는, 진정한 워라밸을 지켜가며 일하는 것을 추구한다. 밸런스 있게 일과 가정 모두 다 집중하고 싶다”고 말을 전했다.

/오승헌 기자 namdoilbo@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