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국회의원들이 전하는 추석 민심

■광주·전남 국회의원들이 전하는 추석 민심
“정쟁보다 경제 살리는 데 힘써달라”
민생 걱정·조국 임명 놓고 시각차
야권 3지대 신당 창당 의견도 분분
 

다시 일상으로
추석연휴 마지막날인 15일 광주송정역에서 귀경객들이 서울행 KTX 열차를 타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내년 총선을 7개월 앞둔 올해 광주·전남 추석 민심은 어려운 경제에 대한 걱정과 최근 정국 현안인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문제로 집약됐다.특히 지역민들은 정치권이 정쟁에 몰두하기 보단 민생 챙기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광주지역 유일한 여당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송갑석(광주 서구갑) 의원은 “경기가 계속 좋지 않으니까 시민들의 걱정이 많았다. 집권 여당인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가 책임질 일이니까 잘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자영업자들이 실감할 수 있도록 정치권이 민생경제를 화두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고 지역 민심을 전했다.

평화당을 탈당해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를 결성한 장병완(광주 동남갑) 의원은 “최저임금 상향과 소득주도성장 정책 등의 실패로 서민과 자영업자들 절규의 목소리가 컸고, 소·상공인들은 더욱 침체한 경기로 인해 정부와 여당에 불만이 컸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주승용(전남 여수을) 의원은 “한 집 걸러 폐업, 한 집 걸러 임대를 하는 등 경제가 너무 안좋다”며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해 (정치권에서) 제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지역민들의 의견이 많았다”고 소개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삼석(전남 영암·무안·신안) 의원은 “농·어민들은 농·수산물 가격 하락이 되풀이되는 데 대한 대책 요구가 많았다”며 “민생은 없고 정쟁만 있어 혼란스러운 만큼 정국을 안정시켜야 한다는 민심이 주를 이뤘다”고 강조했다.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과 관련해서는 소속 정당의 입장에 따라 각기 다른 목소리를 전달했다.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은 “조국 장관 임명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의견이 절대 다수였다”며 “검찰 개혁과 성공을 위해서 임명한 건 잘했고 밀고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주승용 의원은 “조국 해임건의안은 옳지 않으며 검찰수사를 지켜보자는 신중론이 있었다”며 “국론을 분열시키는 건 바람직하지 못하며 외교, 경제, 국방에 여야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조언이 많았다”고 말했다.

대안정치연대 장병완 의원은 “조국과 대외관계 등으로 인한 정부에 대한 불안감을 (지역민들이) 토로했다”며 “말 많았던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임명으로 문재인 정부에 대한 기대와 신뢰가 실망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여소야대인 광주·전남지역 정치 상황을 반영해 현재 야권이 추진 중인 제3지대 신당 창당에 대한 의견도 분분했다.

바른미래당 주승용 의원은 “민주당이 잘하기보다는 자유한국당이 못해서인지 개혁정당에 대한 기대가 있다”고 밝혔다.

대안정치연대 박지원 의원도 “민주당에 대한 호남 지지는 대안이 없기 때문”이라며 “호남 발전을 위해서는 1당 구도보다는 대안정치와 경쟁구도를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고 강조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은 “내년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외 다른 정당을 선택지로 놓고 있지는 않은 거 같다”며 “(제3지대 신당 창당에 대해)관심을 느끼지 못했다”고 선을 그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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