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화재에 빚 안갚는 지인 살해까지

광주·전남 추석연휴 사건사고 잇따라

추석 연휴기간 광주와 전남에서는 아파트 화재로 50대 부부가 숨지거나 빚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인을 살해하고, 운동하던 여성을 강제 추행하는 등 사건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또한 명절을 앞두고 거리 청소를 위해 출근한 환경미화원이 갑작스럽게 쓰러져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도 발생했다.

15일 광주전남 경찰청 등에 따르면 연휴 첫날인 12일 오전4시20분께 광주 광산구 송정동 한 아파트 5층에서 불이나 50대 주인 부부가 숨졌다.

당시 집안에는 A씨 부부와 20대 딸, 아들, 아들의 친구 등 5명이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들과 그의 친구는 불이 나자 5층 창문에서 뛰어내려 탈출했고, 20대 딸은 보일러실 창들에 매달려 있다가 이웃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됐다. A씨는 딸이 구조된 뒤 추락해 숨졌으며, 부인 B(50)씨는 집안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관 문 앞에 충전 중이던 전동킥보드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현장에서 수거한 잔해의 정밀 감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

앞서 같은날 오전 2시께 광주 한 대학교 운동장에선 운동중이던 여성이 괴한에 의해 추행을 당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피해 여성은 목과 얼굴 등을 다쳤으며 경찰은 대학교 인근 CCTV 영상 등을 확보, 검정 계열 옷을 입고 있던 용의자를 파악하고 있다.

추석 당일인 13일 오전10시30분께 전남 고흥군 고흥군청 인근에선 주차된 차량에서 C(61)씨가 지인 D(69)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 조사에서 C씨는 “D씨에게 수년동안 1억원을 빌려줬는데 갚지 않아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명절을 앞두고 거리 청소를 위해 출근한 환경미환원이 갑자기 숨져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추석 하루 전인 12일 오전6시30분께 전남 화순군 화순읍사무소 앞에서 환경미화원 E(58)씨가 쓰러졌다. E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평소 지병이 있던 것으로 알려진 E씨는 환경미화 작업을 위해 이른 아침 출근한 뒤 업무 준비를 마치고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갑작스레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개통한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은 목포해상케이블카가 멈춰 시민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지난 11일 오전 목포 북항~고하도 방향으로 운행하던 해상케이블카가 20여초 정도 멈췄다. 당시 케이블카는 외국인 정비사가 장비를 조작하던 중 실수로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9일에도 기계 오작동으로 인해 2시간 10여분 동안 멈춤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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