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중물 같은 사람이 되자

마중물 이라는 말을 아십니까? 땅을 파서 작두를 설치해 물을 퍼 올리는 것으로 원리는 펌프로 물을 길어 올릴 땐 바가지로 물을 부어 펌프질을 해야 했다. 마중물이란 그 말에 담긴 큰 뜻과 교훈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밑바닥 샘물을 마중 나가서 데려온다 하여 마중물이라 불렀으며 펌프질 하는 것이 작두질 하는 것과 비슷하다 하여 작두물 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펌프에서 물을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마중물을 붓고 펌프질을 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펌프질을 해봐야 물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마중물이란 과거 상수도가 없던 시절 지하수를 끌어 올리는 수동 펌프에 처음 넣는 한 바가지의 물을 말합니다. 빈 펌프는 아무리 저어도 물을 올릴 수 없지만 마중물이 들어가면 공기가 압축돼 비로소 지하의 물을 계속 끌어 올릴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도 마중물과 같아야 합니다. 언제 어디에 속해 있더라도 그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이 돼야 한다. 사회에 기여할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해야 하며 그곳에 없어서는 안 될 가장 필요한 마중물과 같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같이 어울려 살아가는 주변 사람들에게 필요한 사람이 된다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고 소중하며 그럴 때 우리는 어디에 가든 환영받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속한 공동체에서 마중물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자신을 돌아보고 가꾸도록 해야 한다.

우리는 지금 마중물이란 이름조차 잊어버린 시대에 삽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그 어느 때 보다도 마중물과 같은 사람이 필요하다. 시원한 일보다는 가슴 답답한 일이 많고, 삶에 지쳐 힘을 잃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은 이 시대에 마중물처럼 마음을 시원케 해주고 부족한 것을 보충해주어 살맛나게 하는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사람들의 마음속에 태산 같은 마중물이 내재되어 있지만 쉽게 실천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로 우리가 누군가에게 그런 마중물 같은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삭막한 세상, 나 혼자 마셔도 모자라는 세상이지만 우리가 마중물 역할을 한다면 마중물이 주는 교훈을 생각하며 우리 모두가 마중물 같은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랍니다.

/광주북부소방서 현장지휘담당 국중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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