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올 추석 선물세트 판매 기대에 못미쳤다

예년보다 이른 명절에 태풍 ‘링링’ 영향 작용

잇단 가을행사 열어 매출부진 만회 총력 예정

이른 추석과 태풍 등으로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명절 선물세트 판매가 사실상 제자리 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역 유통가들은 가을 행사를 잇달아 진행하며 매출부진을 만회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16일 광주신세계 ‘질스튜어트 스카프’ 매장이 올가을 신상품을 선보이고 있는 모습./광주신세계 제공
이른 추석과 태풍 등으로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명절 선물세트 판매가 사실상 제자리 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역 유통가들은 가을 행사를 잇달아 진행하며 매출부진을 만회하겠다는 계획이다.

16일 지역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1일까지 명절 선물세트 판매를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0%의 신장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광주점도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1% 신장세를 보이면서 명절특수를 누리지 못했다. 광주지역 이마트는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전년동기 대비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0.5% 소폭 신장했다. 이마트 측은 연휴가 일찌감치 시작되면서 귀성객들이 추석 준비 보다는 여행 등 다른 쪽으로 분산됐고, 제 13호 태풍 링링 등의 영향으로 선물세트를 사러 오는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감소한 탓으로 분석했다.

이처럼 올해 추석 선물세트의 전체 매출은 크게 호조를 보이지는 않았지만 홍삼과 와인 등의 제품이 불티나게 팔렸다.

실제 광주 신세계에서는 ▲정관장홍삼톤 세트 ▲한우후레쉬수복 세트 ▲수협특선굴비만복 세트가 베스트 판매 순위를 차지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에서도 ▲정관장 에브리타임 ▲영광굴비세트 ▲대하세트가 가장 많이 팔렸다. 이마트에서는 통조림과 정육의 수요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유통가는 가을 행사를 진행하며 기대에 못 미친 명절 선물세트 매출을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광주신세계는 오는 19일까지 1층 이벤트 홀에서 엘레강스 가을 인기 상품전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벨리시앙과 리본과 에스깔리에 외 브랜드가 참여한 가운데 최대 3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또한 신관 지하 1층 노스페이스와 2층 ‘질스튜어트 스카프’ 매장에서는 가을 신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에서는 금강제화 여성화 5만9천원, 남성화 9만9천원, 엘칸토 여성화 5만9천원, 남성화 6만9천원 특가행사와 블랙야크 창고 대공개 & 르까프 초특가전 등을 진행한다.

광주지역 이마트는 바디프랜드와 브람스, 코지마 안마의자 15종을 행사카드로 결제시 최대 40만 원까지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특히 사용이 편리한 인기 부분 안마기 4종도 할인한다. 2개 구매시 5%, 3개 구매시 10% 추가 할인해 더욱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지역 유통가 한 관계자는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준비하고 있지만 올해는 이른 추석과 태풍 등의 영향으로 명절특수가 사라졌다”며 “이에 곧바로 가을 행사에 돌입해 ‘포스트 추석’ 수요 잡기에 집중하는 모양새다”고 밝혔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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