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인 아내 폭행 막아선 시민 때린 남편

경찰 “피의자 지적장애인 부부…피해자가 처벌 원치 않아”

지적장애인 아내를 폭행하려다 이를 저지한 시민을 때린 뒤 도주한 남편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A(2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7시20분께 북구 문흥동 한 편의점 앞에서 행인 B(60)씨를 손바닥으로 밀치고 주먹으로 가슴을 때린 뒤 달아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지적장애를 갖고 있는 A씨는 같은 장애를 가진 아내와 다툰 뒤 화해를 시도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자 화가 나 폭행을 시도했고, 이를 목격한 B씨가 가로막자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 B씨는 “지적장애로 상황판단이 서툴러서 일어난 일”이라며 A씨에 대한 선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환 수습기자 kj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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