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병원노조, 병원측에 파업 해결 촉구

‘병원장 장기 파업 매듭 지어라’ 주장

광주 기독병원노조 파업 투쟁
17일 오전 광주광역시 남구 기독병원 청사에서 노조원들이 임단협 성실교섭 등을 요구하며 파업 투쟁을 하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광주기독병원지부 제공
전국 보건의료 산업노동조합 광주 기독병원지부가 20일째 이어지고 있는 파업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병원 측의 성의있는 태도 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답보상태에 빠져있는 노사간 교섭 상황을 타개해 보자는 사실상의 최후 통첩인 셈이다.

기독병원지부는 17일 병원측에 ‘환자를 볼모로 파업 장기화를 유도하지 말고, 성실 교섭으로 파업을 해결하라’고 요구했다.

기독병원지부는 “병원 측은 지난 6월 20일 이후 여러차례 진행된 교섭과 조정 회의를 거쳤음에도 문제해결 보다는 노동자들의 희생만 강요하고 있다”며 “병원장은 노사교섭을 교착 상태로 빠뜨린 책임이 크다”고 강조했다.

기독병원지부는 “실습 간호 학생들이 접수·투약·정맥주사 업무를 하고 있는데 이는 명백한 의료법 위반이다”며 “이로인해 환자들의 안전까지 위협받고 있다.병원장은 이번 장기 파업을 매듭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관련 기독병원 측은 “노조의 교섭 제안 수용 여부를 검토하겠다.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기독병원지부는 병원측에 급여 체계 지급율 폐지, 근무복 전면 개선, 인력 충원 등을 요구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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