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현장>민주화 성지로 다시한번 입증된 ‘광주’

김영창 사회부 기자

그동안 5·18민주화운동과 관련, 가짜뉴스와 잘못된 왜곡에 시달렸던 광주가 다시한번 민주화 성지임이 입증됐다. 김명수 대법원장이 지난 16일 대한민국 역대 대법원장 가운데 최초로 광주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을 참배했다. 김 대법원장은 이날 오전 망월동 5·18 옛 묘역을 참배하고 오후엔 전남대 로스쿨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강의를 펼치는 등 광주에서 숨 가쁜 하루를 보냈다.

특히 김 대법원장은 망월동 묘역 앞에서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과 성장에 광주는 남다른 역할을 했다”며 “민주주의를 생각하면 광주가 떠오른다. 5·18 국립묘지가 아닌 옛 묘역을 방문한 이유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가 민주주의, 정치적 부분에서 큰 역할을 했듯 우리가 꿈꾸고 있는 사법의 민주화, 국민을 위한 사법부, 또 국민과 함께하는 법조계가 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도움과 응원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대한민국 사법부의 수장이 민주화 운동이 일어났던 수많은 지역 가운데 광주를 진정한 민주화 성지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수많은 정치인들과 유명인사들이 5·18묘역을 방문한 것과 전혀 다른 의미인 셈이다. 또한 ‘광주 5·18민주화운동’을 위해 희생한 평범한 광주시민들에게 불법을 저지른 폭도세력으로 주장하는 보수단체와 정치인들에게도 따끔한 무언의 메시지가 담겨 있는 듯하다. 현재도 ‘광주5·18민주화운동’은 수많은 가짜뉴스와 왜곡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그러는 사이 5·18유족들의 상처는 더욱 더 깊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 김 대법원장의 망월동 민족민주열사 묘역 참배 는 5·18유족들과 민주화를 위해 희생한 광주시민에게 큰 위로가 됐다. 이를 계기로 ‘광주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불필요한 논쟁이 종식되고 내년 40주년에는 진정한 사죄와 용서가 이뤄지는 대화합의 축제로 승화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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