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편견 없는 사회 위해 다문화 인성 교육 ‘절실’

광주시의회, 다문화 정책 토론회 ‘개최’
차별·편견 없는 사회 위해 다문화 인성 교육 ‘절실’
사회 모든 분야서 동등한 상호 인정과 존중 필요
국가발전 이끌 정부차원 사회 통합 부처도 제안
소외와 중복 없는 다문화 복지 체계 정비 요구
 

광주광역시의회 환경복지위원회는 지난 17일 오후 시의회 5층 예결위원회의실에서 ‘다문화 감수성 제고를 위한 대안 모색’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남도일보는 지난 5월 20일 세계인의 날을 기념해 ‘다문화사회 광주의 과제는?’이라는 주제로 다문화사회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광주시 이주민 정책 유관기관 및 단체 관계자와 전문가 등 24명은 이날 광주시 다문화 정책의 방향을 점검하고 다문화 사회통합 정책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이와 더불어 남도일보는 ‘2019년 다문화사회를 향한 남도무지개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국내외 기획취재는 물론 정책토론회와 문화다양성행사, 연중캠페인을 추진하며 ‘다문화사회 구현’이라는 지역사회 담론을 제시하고 있다. 남도일보 주관 1차 정책토론회의 후속 정책토론이 광주시의회 주최로 열려 관심을 모았다.

광주시의회 환경복지위원회는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다문화위원회와 공동으로 지난 17일 오후 2시 시의회 5층 예결위원회의실에서 ‘다문화 감수성 제고를 위한 대안 모색’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토론회 좌장을 맡은 임이엽 더불어민주당 다문화위원장.

광주시의회 환경복지위원회는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다문화위원회와 공동으로 지난 17일 오후 2시 시의회 5층 예결위원회의실에서 ‘다문화 감수성 제고를 위한 대안 모색’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결혼 이주여성과 이주노동자 등 이주민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토론회에서 임이엽 더불어민주당 다문화위원장은 좌장을, 박미정 광주시의회 환경복지위원장은 ‘세계화와 이주의 시대, 무엇이 필요한가?’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이날 이상옥 (사)이주가족복지회 이사장, 이주성 (사)광주외국인복지센터 대표, 서영숙 국제이주문화연구소 상임대표, 이재남 광주시교육청 정책국장, 김일융 광주시 복지건강국장, 신수정 광주시의회 시의원이 토론자로 나서 지역 다문화 정책에 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세계화와 이주의 시대, 무엇이 필요한가?’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박미정 광주시의회 환경복지위원장.

◇세계화와 이주의 시대, 무엇이 필요한가?(박미정 위원장)

박 위원장은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사회에서 다른 사람과 조화롭게 관계를 맺고 소통할 수 있는 ‘다문화 감수성’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주민을 우리의 생존 경쟁자이자 공존의 주체로서 인정하는 다문화 감수성 제고가 여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다문화 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시민 누구나 세계 시민임을 인식할 수 있도록 국가적 차원에서 사회통합의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주민 관련 정책의 중심축을 중앙정부에서 지방자치단체로 이동하고 중앙과 지방의 역할 정립을 통해 이주민 통합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주민 통합정책이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도 재구성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파편화된 이주민 정책과 서비스를 감독할 수 있는 전담부서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에 신설돼야 한다”며 “결혼이주여성에 집중되고 다문화가족에 한정되는 이주민에 대한 지원을 공식복지전달체계에 편입시키는 등의 다문화 복지체계 정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계화, 이주의 시대(이상옥 이사장)

이 이사장은 다문화 감수성과 다문화 수용성이 중요한 덕목으로 손꼽고, 이주민에 대한 국민 인식이 바뀔 수 있도록 광주시에 국립다문화페밀리센터를 건립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광주시는 민주 인권 평화의 도시이며 이를 잘 담아 낼 수 있는 덕목은 다문화 감수성, 다문화 수용성이다”며 “이주민과 선주민 소통기회 확대를 위한 전달체계를 만들고 통합 운영해 이주민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변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다문화 감수성 제고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다문화에 대한 수용과 감수성이 과도기적인 현상임을 알고 진일보한 정책이 필요하다”며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도·농 복합지역의 이주민들을 연구하는 300억 규모의 ‘국립다문화페밀리센터’를 광주시에 건립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다문화 감수성 제고를 위안 대안 모색(이주성 대표)

이 대표는 이주민들이 국내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실질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이와 관련된 전담부서를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주민이 지역사회에 통합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문화·예술이며 자원봉사 및 공공 영역에서도 이주민의 역할이 향상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주민 관련 민간단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체계적으로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 이주민 사업은 정부의 각 부처에 분산돼 있어 예산낭비와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기존 부처 간의 프로그램 운영과 신설부처 프로그램 운영 관계설정 등 세부 대안을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화다양성을 향한 소통과 역할과 미래를 위한 탐색(서영숙 상임대표)

서 대표는 이주민을 바라보는 이분법적 시선과 태도를 버리고 상호 문화주의를 통한 열린 사회를 지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한국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문화다양성 제고와 제도의 개선, 그리고 소통과 사회통합을 위해 노력해야 할 시기이다”며 “다문화 감수성 향상을 위한 개선의 노력들이 절실히 필요한 만큼 다문화 교육을 통한 관점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주민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체감할 수 있도록 다문화 감수성 향상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이 다양하게 개발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문화 감수성 제고를 위안 대안 모색(이재남 국장)

이 국장은 다문화사회에 대한 이해를 확대하고 다문화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교원과 학부모 및 전체 학교구성원을 대상으로 다문화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학교 교육과정에 다문화 교육 및 세계시민교육을 반영해 인권, 반편견, 반차별 교육 등으로 확대하는 다문화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러한 정책 추진이 전체 시민의 다문화 감수성 제고로 확산될 수 있도록 다문화 친화적 사회 환경 마련에도 구체적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광주시교육청은 다문화 교육 연수 확대 운영을 통한 교직원 다문화 감수성 제고 및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학교현장의 다문화 교육 활성화에 주안점을 두고 유관기관과 협력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광주시 다문화 정책(김일융 국장)

김 국장은 광주시 외국인 주민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발 맞춰 다문화 다양성이 공존하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광주시 외국인 주민은 3만4천여명으로 2.3%에 불과하지만 전년대비 10%가 증가했다”며 “다문화 가족 및 외국인 주민이 증가하는 만큼 다문화 다양성이 공존하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고 정책과제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시는 다문화 정책관련 제도 개선을 위해 영주권자 자녀 영주권 자격 취득 개선, 국내 불의사고 외국인 장애인 등록 개선 등을 건의하는 등 중앙부처에 현장의 지원 현실과 개선방안을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문화 감수성에 대한 지자체의 역할(신수정 위원)

신 위원은 시민들의 다문화 감수성, 수용성 증진을 위해 다문화 가족 구성원 역량증진과 사회참여 확대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결혼이주여성들은 통번역지원사, 다문화이해 강사, 이중언어 강사, 관광 해설사, 유아교육기관이나 각 학교의 방과후 외국어강사, 각 나라 음식점 운영, 다문화 가정 산모도우미 등 전문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광주시가 프로그램 확대와 예산 지원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결혼이주여성들이 지역사회에서 자리매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이주민 알권리와 정보 접근권, 선주민 대상 다문화 교육-다수자 교육, 이주민 건강 평등권 등의 문제에 대한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며 “위원회 차원을 넘어 광주시는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정책을 실현할 수 있는 전담부서 신설 등에 대한 다각적인 고민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정리/정다움 기자 jdu@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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