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속도전

한전공대 연계한 최첨단 국가 랜드마크 연구시설 ‘주목’

전문가 36명 구성 자문단 출범…미래 먹거리 창출 기대

전남도는 지난 2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최첨단 국가 대형 랜드마크 연구시설인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구축을 위한 자문단을 출범했다. /전남도 제공
전남도가 한전공대와 연계해 추진하고 있는 최첨단 국가 대형 랜드마크 연구시설인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구축이 속도전을 내고 있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80만㎡ 혁신도시 산학연 클러스터 부지에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를 구축하기 위해 자문단을 구성했다. 도는 자문단 활동을 본격화 하기 위해 지난 2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출범행사를 가졌다. 출범행사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이현빈 한전공대설립단장, 관련 분야 대학 교수, 국책 연구기관 연구원, 방사광이용자협회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자문단은 관련 분야 학계, 이용자, 설계 및 설치 등 국내 최고 권위를 가진 전문가로 구성됐다. 서울대, 연세대, 한양대, 숙명여대, 부산대, 서강대, KAIST, GIST, UNIST, 포항공대, 전남대, 전북대, 조선대,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기초과학연구원, 포항가속기연구소, (사)방사광이용자협회, 한국생명과학연구원, 광주전남연구원 등의 전문가 36명이다.

이들은 방사광가속기 구축 관련 정부 정책 반영을 위한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한전공대와 연계한 최첨단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구축 논리를 개발하며 정책 및 기술자문 역할을 하게 된다.

출범행사에서 자문위원들은 국내 방사광가속기 가운데 성능이 우수한 일부 빔라인만 경쟁이 치열할 뿐, 이외 모든 부문에서 질 높은 연구 수행을 위해 성능이 우수한 미국 등 외국 가속기를 활용하고 있는 점을 지적, 국내외 최고 수준의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방사광가속기는 설계에서 구축까지 오랜 기간이 소요되므로 일본의 경제보복 등 여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 지금부터라도 소재·부품산업 육성을 위한 기초과학 활성화 차원에서 방사광가속기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남도는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을 정책에 반영해 한전, 국책연구기관과 함께 방사광가속기 구축 타당성 조사용역을 조기에 착수하고, 호남권 미래 먹거리 창출과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유치위원회도 구성, 운영할 계획이다.

연구시설이 구축되면 광주과학기술원, 전남대, 전북대 등 호남권 소재 대학과 공동연구를 통해 실질적인 광주-전남-전북지역 상생협력을 도모하고 첨단 연구 환경 저변을 확대하는데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총으로 쏴 빛의 속도를 가속시켜 만들어진 빛으로 물질의 미세구조와 현상을 관찰하는 첨단 연구시설이다. 이런 연구시설은 화학, 생물, 반도체, 의학 등 기초연구는 물론 바이오신약, 전기, ESS, 신소재 개발 등 모든 과학 분야에 걸쳐 활용된다.

김영록 지사는 “방사광가속기 구축 관련 학계, 이용자 등 국내 최고의 전문가를 자문단으로 구성했다”며 “AI벨트, 석유화학, 에너지신소재, 의료 바이오, 탄소산업 등을 아우르는 광주-전남-전북지역 소재·부품 및 기초산업 연구·육성을 위해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구축을 호남권 최대 현안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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