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교량센터’중심지로 급부상

섬-육지 잇는 ‘연륙교’ 건설 활발…105곳 중 56곳 개통

1조원대 장흥∼고흥 다리 건설도 탄력…관광활성화 기대

신안 천사대교 전경.
전국의 섬 가운데 65%가 몰려 있는 전남지역 연륙교 사업이 속도전을 내고 있다.

그동안 배를 타야만 섬에 들어갈 수 있는 곳이 많아서 관광객과 섬 주민들 모두 불편이 많았지만, 육지와 섬을 잇는 해상교량과 도로가 속속 뚫리는 곳에는 관광객이 몰려들고 섬 마을의 고립 문제도 해결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23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996년부터 연륙연도교 건설을 추진 중이다. 전남지역에 2020년까지 계획된 105개 연도·연륙교 건설 사업 중 56곳이 완료·개통됐고, 현재도 17곳의 다리 공사가 진행중이다.

최근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로 전남지역 연도·연륙교 건설사업이 활기를 더해 가고 있다.

이 가운데 신안 천사대교 개통에 이어 영광~무안간 칠산대교가 연말에 개통될 예정이다. 천사대교의 경우 서남권 랜드마크로 자리잡고 있고, 칠산대교가 개통되면 10배 이상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앞으로 건설 계획중인 다리는 40곳(57.1㎞·5조8천164억원)으로 특히 신안 압해~ 해남 화원간 연도교와 여수 화태~백야 연도교는 예타 면제 결정으로 건설사업에 속도가 붙게됐다.

신안 압해면~해남군 화원면 연도교는 이미 건설된 압해대교, 김대중대교, 천사대교와 이 구간이 단절됐다는 점에서 오는 2028년 이 연도교가 준공되면 서남해안 관광휴양벨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

여수 화태~백야 연도교가 준공되면 고흥~거제 간 해안관광도로 ‘쪽빛너울길’과 더불어 남해안 광역관광이 한층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장흥∼고흥 연륙교 사업이 국토교통부의 제2차 국가도로망 종합계획 연구용역에 포함되면서 첫 삽을 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흥군과 고흥군은 이 구간에 연륙교 공사가 현실화 되기 위해서는 국도 77호선에 대한 선형변경이 우선 추진되어야 한다는데 뜻을 모으고 행정절차에 따라 국토교통부와 전남도에 건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흥 수문에서 득량도를 거쳐 고흥 녹동을 연결하는 연륙교 사업은 총사업비가 1조원대로 추산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10㎞ 길이의 2차선 교량을 바다 위에 건설하는 대규모 국책 사업이다.

전남도는 이같은 연도 연륙 사업을 앞당기기위해 ‘2030’ 계획을 세웠다. 오는 2천30년까지 미착공 다리까지 모두 짓겠다는 목표를 도민들에게 제시하고 국가 비전으로 만들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이처럼 연륙교 사업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전남 섬 마을 주민들은 교통과 의료 기반이 고립에서 벗어났다며 반기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나머지 연륙교 사업도 차근차근 추진될 예정이다”며 “이렇게 되면 서남해안 해변길이 명실상부하게 세계적인 관광명소로도 발돋움하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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