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HS에서 독일어도 배우고 친구도 얻었어요”

독일 이민 3년 차 김옥수씨 가족
 

독일 이민 3년차인 김옥수·고영희씨 부부와 딸 혜진양.

지난 2017년 독일 도르트문트로 이민 온 김옥수(53)씨 가족은 ‘VHS’에서 독일 정착에 필요한 각종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VHS 사회통합코스를 거치며 다른 외국인들과 어울리면서 자연스레 현지 친구도 사귀었다.

김씨의 아내 고영희(48·여)씨는 “과거 독일의 사회통합코스를 거치지 않고 이곳에 정착한 사람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었다”며 “정말 남편 뒷바라지 밖에 못하고 사니까, 그 속은 모르지만 겉보기엔 아이 키우고 남편 뒷바라지 하고 다람쥐 쳇바퀴 돌듯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언어교육도 당시엔 모두 자기 돈으로 했어야 하니까 경제적 부담도 있었고…”라며 안타까워 했다.

고씨는 “역시 외국생활에서는 언어가 가장 어렵다”면서 “마트에 가서 점원들과 대화했을 때 원하는 대답이 안나와 대화가 막히는 등 힘들었던 일이 한 두번이 아니다. 하지만 VHS 과정을 거치면서 다행히 언어가 일상생활이 가능한 수준에 이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 ‘B1’시험에 탈락해서 추가 300시간 과정을 더 이수해야 했다”며 “이민을 미처 준비하지 못하고 온 기간이 있기 때문에 추가 300시간의 과정은 우리 가족에겐 여러모로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씨 가족은 VHS 과정을 통해 외국인 친구도 사귈수 있었다.

고씨는 “VHS에서 함께 수업을 들었던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출신 이주민들과 많이 친해졌다”며 “아프가니스탄 친구와는 집을 구하는 과정을 공유하기도 하고, 시리아 친구는 B1 시험에 자꾸 떨어져서 편지 쓰는 방법을 내가 알려줘 결국 시험에 합격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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