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험생이 감소했음에도 수시 모집에서 의예과 지원은 전년대비 805건 증가했다. 의대 선호와 졸업생 수능 접수 증가 영향으로 올해 의대 정시는 예년보다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기에 정시모집 의대들의 전형 특징 및 변화를 미리 확인해 둘 필요가 있다.
◆대학별 군별 모집인원 변화
2020학년도 의대 정시는 정원내 기준으로 1천93명을 모집한다. 지난해보다 2명 줄어든 것으로 전체 의대 모집인원의 변화는 거의 없지만 군별 모집에서 살펴보면 모집인원의 큰 변화가 있다.
우선, 가군에서 모집했던 가톨릭관동대가 다군으로 모집군을 변경하면서 가군은 17개 대학에서 16개 대학모집으로 바뀌었다. 대학 수는 줄었지만 모집인원은 566명으로 지난해보다 13명 모집이 늘었다. 이는 연세대(미래캠퍼스, 구 원주캠퍼스) 의예과 모집이 지난해 11명에서 29명으로 18명 증가한 것이 가장 크고, 전남대는 지역인재전형을 신설해서 13명을 모집하며, 중앙대 +9명, 인제대 +8명 순으로 증가했다.
나군 모집은 대학 수는 12개로 지난해와 변화 없고, 모집인원만 20명 줄어들었다. 그 중 한림대가 지난해보다 9명 모집을 줄여 가장 많이 감소했고, 한양대 -6명, 연세대 -5명 순으로 모집인원이 줄었다. 반면 고려대는 전년대비 +2명으로 나군에서는 유일하게 모집인원이 늘었다.
다군에서는 가톨릭관동대가 자연계열 8명, 인문계열 2명을 선발하면서 총 9개 의대에서 모집을 갖는다. 계명대 모집이 전년대비 5명 감소했고, 그 외 대학들의 모집은 지난해와 변함없다.
◆ 수능 수학 영역 반영비율 높은 대학
의예과 정시 모집에서 수능 수학 영역의 비중은 매우 크다. 그 중 충남대는 지난해 수학 가형 40% 반영에서 올해 45%로 변경하여 전국 의대 중 수학 반영비율이 가장 높다. 수학 영역 비율이 40%인 대학들은 가톨릭대, 성균관대, 서울대, 아주대, 한림대, 중앙대 등이며, 고려대가 37.5%로 높다. 경희대, 한양대는 35%, 연세대는 서울캠퍼스와 미래캠퍼스 동일하게 33.3%를 적용한다. 대부분의 의대에서 수능 수학 영역 반영비율이 가장 높은데, 계명대, 동아대, 이화여대, 인제대는 25% 비율로 적용하여 다른 영역과 동일비율로 적용하고 있다. 수학 영역 성적이 불리할 경우 해당 대학들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전형의 특이점 있는 의대
대부분의 의대들이 정시 모집에서는 수능100 전형으로 선발하며, 교과 성적은 총점에 반영하지 않는데, 한양대는 10% 비율로 교과 성적을 반영한다. 국어, 수학, 영어, 과학 교과에서 각 교과별 3과목씩 총 12과목을 반영하는데, 이수단위나 학기를 구분하지 않으므로 교과 평균은 낮더라도 해당 과목 수만큼 관리되어 있다면 불리할 이유가 없다. 그렇기에 해당 교과별 3과목씩 추려 등급을 확인해야 하고, 재학생 중 저조한 교과가 있다면 2학기 기말고사에서 해당 과목 위주로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
또 정시 모집에서도 면접을 보는 의대들이 있다. 가톨릭관동대, 아주대, 인제대, 조선대, 충북대는 수능성적과 면접점수를 합산해 학생을 선발하고, 가톨릭대, 고려대, 동아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서울), 울산대는 전형 총점에 반영하지는 않고, 적격/부적격 판단 기준으로 활용한다. 이 대학들의 경우 인적성면접에서 기준점보다 낮은 평가를 받을 경우 수능 총점 석차와 무관하게 불합격 처리된다. 전형 총점에 반영되지 않는다고 해당 대학들의 면접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수능 반영 영역에서 다른 의대들이 탐구영역을 2과목 모두 반영하는 것과 달리 대구가톨릭대는 정시에서 우수한 1과목만 반영한다. 과탐 1과목이 저조한 경우 고려해 볼 수 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허철 수석연구원은 “올해 수험생 감소 영향으로 수능 영역별 등급 인원도 줄어들 것이다. 수시 의예과 지원자 중 수능최저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수험생들이 늘어날 것으로 정시 이월 인원이 많아질 수 있다. 수시 이월 전 정시 모집인원은 지난해와 차이 없고, 수시 이월 인원이 증가할 수 있기에 올해는 정시가 기회일 수 있다. 목표 의대 정시 전형방법에 맞춰 전략을 세우고 수능 대비에 최선을 다하자”고 조언했다.
/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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