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투표 58.6% 득표…결선 투표 없이 확정

조선대 총장에 민영돈 의대 교수 당선
유효투표 58.6% 득표…결선 투표 없이 확정
 

조선대학교 제17대 총장 선거에서 의학과 민영돈(61·사진) 교수가 당선됐다.

1일 조선대에 따르면 민 교수는 이날 선거에서 58.6%를 득표해 2위 윤창륙(18.0%), 3위 박대환(16.3%), 4위 이봉주(3.0%) 후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민 교수가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득표하면서 결선 투표는 치러지지 않았다. 이날 투표에는 모두 903명(무효 7표)이 참여해 투표율은 92.1%로 잠정 집계됐다. 선거인은 구성원별 비율을 반영해 교수 622명, 직원 262명, 학생 96명 등 모두 980명이었다.

총장 후보자 추천위원회는 24시간 동안 이의신청을 받은 뒤 후보자 확정을 공고할 예정이다. 민 교수는 이후 이사회 임명을 거치면 4년 임기에 들어간다.

민 당선인은 광주일고와 조선대 의과대를 졸업하고 1989년 조선대 의과대 외과학교실 교수로 임용된 뒤 조선대병원에서 외과 과장, 기획실장, 병원장 등을 역임했다. 대한결핵협회 광주전남지회장, 대한외과학회 광주전남지회장, 대한위암학회장 등도 지냈다.

민 당선인은 “이사회로부터 공식적으로 임명되면 대학 운영 방안과 계획을 소상히 밝히겠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새 총장 선출을 계기로 지난해부터 이어진 대학 안팎의 끝없는 갈등이 봉합돼 안정화의 길로 들어설지 주목된다. 조선대는 지난해 대학 기본역량 진단에서 자율개선대학에 포함되지 못한 뒤 강동완 전 총장의 거취를 놓고 구성원들이 대립해 극심한 갈등을 노출했다.

조선대 관계자는 “새 총장이 임명돼 일단 대학이 안정화하면 현안 논의가 이어질 것”이라며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를 할 만큼 민 교수에 대한 지지가 확인됐으니 강한 리더십으로 현안을 풀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경태 기자 kkt@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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