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가람 혁신도시, 인구 빨아들이는 ‘블랙홀’

구도심·주변 지자체서 유입 인구 ‘73.2%’달해

송언석 의원 “상생발전 위한 정부지원 강화돼야”

송언석
광주·전남공동(빛가람) 혁신도시를 비롯한 전국 10개 혁신도시가 구도심과 주변 지자체의 인구를 빨아들이고 있어 ‘블랙홀’로 전락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송언석(경북 김천·사진) 의원이 국토연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7년간 전국 10개 혁신도시의 순유입 인구 18만2천127명 중 51.1%에 해당하는 9만2천996명이 구도심에서 유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전남의 경우 2018년 기준 전체 인구는 2만8천727명 가운데 구도심과 주변 지자체에서 유입된 인구는 2만1천29명으로 전체의 ‘73.2%’에 달했다.

반면 수도권 유입인구는 5천722명(19.9%)에 그쳐 공공기관 임직원의 가족 동반 이전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도심과 주변 지자체→혁신도시’로 유출된 인구는 전국 혁신도시 순유입 인구의 76.8% 해당하는 13만9천786명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는 전북이 3만6천375명(86.8%)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광주·전남 2만1천29명(73.2%), 경남 1만4천308명(82.3%) 등 순이다.

‘구도심→혁신도시’로 순유입된 인구 역시 전북이 3만10명(71.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강원 1만1천290명(58.7%), 경북 1만7천13명(54.1%), 충북 1만934명(49.0%) 등 순이다.

광주·전남은 6천76명(21.2%)으로 전국 혁신도시 10곳 중 7번째로 많았다.

송언석 의원은 “국토균형 발전을 위해 건설된 혁신도시가 구도심과 주변 지자체의 인구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며 “대중교통 연계 강화와 도시재생사업 지원 등을 통해 혁신도시와 구도심, 주변 지자체 간 상생발전을 위한 정부지원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중·서부취재본부/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광주·전남공동(빛가람)혁신도시 전경./남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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